쉼이 있는 시(詩)간 폭포 물



폭포 물
글. 김병억

계곡물이 졸졸
흘러가며 큰 바위에
부딪힐 때 방울방울들
서로서로 손잡고 가면서
아래로 아래로만 떠내려간다.

방울방울 수많은 친구들이
수군수군 이젠 땅끝의 절벽이여
단단히 준비하고 뛰어내리자

어어, 야야, 아이쿠, 철썩철썩
산산 다 부서진 이 몸이 또다시
물웅덩이 속에선, 한 몸이 되어졌다.

웅덩이에서 넘쳐난 그 물이
계곡을 계속 따라가며
바위에 부딪힐 때
방울방울들이 다시
서로서로 손잡고
졸졸 노래하며 아래로만 흘러가면서
땅끝 절벽의 낭떠러지에
언제 어느 때든지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나의 경기도>가 독자 여러분의 작품을 지면에 담아드립니다. 경기도민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름과 연락처, 시·수필·콩트 등을 자유롭게 적어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메일주소 : magazine@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