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시(詩)간 벚꽃 찰나

벚꽃 찰나 글. 서동욱

흰 백발이 바람에 나풀거린다
핑크빛 눈은 나에게 왕관을 만들어주었다

세월은 무상하더라
빠르고 이적진 풍파 속에

기지개 켜는 봄 손님이 왔다
백발은 더 늘어 슬퍼지려 하는데

포그무리한 봄바람이
볼 옆에 살랑이며 나를 쓰다듬는다

내 몸의 세포들은 스르르
눈이 감긴다

따스한 베란다에서
햇살을 한 모금 들이켠다

그래
나쁘지 않은 인생이었다
벚꽃과 함께

떨어져도 안녕!
미소 지으며
떠날 그런 인생을 살길 바라며.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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