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은 여성 누구나 경험하는 현상으로, 개인적 보건·위생 영역에서 나아가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생리용품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월경을 위한 필수재이며, 선별적·시혜적 지원을 넘어 보편적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해 보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월경을 처음 경험하는 청소년이 이를 부끄럽게 여기는 등 그릇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사회가 앞장서서 여성의 권리를 인정·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는 정부에서 소외계층 여성청소년에게만 지원하던 생리용품을 2021년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지원하는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도내 거주 외국인 여성청소년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24년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 대상은 사업 시행 21개 시군에 주소지·체류지·거소지를 둔 11~18세 여성청소년이다. 올해부터 내국인뿐 아니라 도내 등록외국인, 국내 거소신고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받을 수 있는 도내 여성청소년은 22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 방법은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온라인 신청은 ‘경기민원24 사이트(gg24.gg.go.kr)’에서, 오프라인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작년에 지원받았던 대상자들도 새로 신청해야 한다. 지원금은 인당 연 최대 156,000원을 경기지역화폐로 지급하며, 주소지 시·군 지역화폐 가맹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생리용품을 구입하면 된다. 단,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가구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 신청자는 제외된다. 도는 앞으로 여성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더 나은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고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