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기 위해 경기도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에 지원했다가 첫 번째 도전에서 떨어지고 지난해 두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첫 도전에 실패하고 나서 얼마 후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어요. 나중에 지원 여부를 고려해보겠다고요. 하지만 육성사업에 응모하면서 제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지 않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베이커리 자격증도 따고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재도전했죠. 어찌 보면 처음에 고배를 마신 게 다행이었어요.” 정 대표는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안일하게 시도했다가 폐업하는 청년들도 종종 있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면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청년상인 육성사업의 성과는 참여한 청년들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 가게를 열기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곳은 비용 부담이 커서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에서 지원금을 주셔서 집기부터 인테리어까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캔트가 자리한 수원남문시장은 이전에는 젊은이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주위에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예전과 달리 활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상인들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힘이나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늦게까지 거리를 밝히고 있어요. 저희가 노력하는 만큼 주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도전에 날개를 달아준 경기도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이 성과를 내는 데 한몫하고 싶다는 정 대표의 각오에서 청년의 패기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