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땅이 얼어붙어 자전거를 타다가 미끄러지기 쉽다.
또 추위로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부상을 크게 입을 수 있다.
제4회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 사이클 3관왕 윤중헌 소방사가
겨울철에도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법을 알려줬다.
사진. 전재호
겨울철 라이딩 시 미리 챙기세요
①
두꺼운 패딩은 금물
패딩이나 파카는 땀 배출이 안 되어 오히려 땀이 식었을 때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땀 배출이 잘되는 의류를 여러 개 겹쳐 입는 것이 더 좋다.
②
붙이는 핫팩 활용
배나 발 등에 핫팩을 붙이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너웨어를 입고 배에 핫팩을 붙인 후 재킷을 입는다. 또 양말을 신고 발등에 핫팩을 붙이면
보온에 도움이 된다.
③
방한 제품 사용
열이 많이 나는 몸보다는 신체 말단이 체온을 더 빨리 잃기 때문에 손, 발, 귀, 목 등 외부에 노출이 더 많이 되는 신체 부위는 방한 제품을 활용해 보호
해야 한다. 얇은 장갑 여러 개보다 여유 있는 사이즈의 겨울용 장갑을 끼거나 핸들 커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를 덮는 모자나 얼굴 전체를 가리는 발라클라바, 입을 적당히 막아주면서 숨 쉬기 편한 넥 워머도 추천하는 방한 제품이다.
자전거, 추위에 꼼꼼히 관리하세요
①
출발 전 브레이크 점검
추위에 얼어붙은 노면은 타이어 마찰력을 떨어뜨려 눈이 오지 않아도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또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은 얼음이 보이지 않아도 미끄러운 곳이 많다. 출발
전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지, 패드가 마모되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②
평소보다 낮은 공기압 주입
타이어는 공기압이 높으면 오히려 미끄러운 노면에 접지력이 떨어져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기 쉽다. 평소보다 10~15psi 정도 낮춰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인다.
주행 시에는 내리막길과 음지 구간에서 언제든 멈출 수 있도록 미리 속도를 줄인다.
넘어질 때도 요령이 있어요
혹시라도 미끄러지는 일이 발생할 경우 손을 땅에 짚는 행동은 충격을 손으로 집중시켜 쇄골 골절이나 손목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때는 손을 핸들에서 놓지 않으면서 옆으로 넘어져 충격을 몸 전체로 분산시킨다.
윤중헌 소방사를 소개합니다 자전거 관련 일을 하다 사명감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소방관이 된 윤중헌 소방사는 남양주소방서 별내119안전센터 화재진압반에서 4년째 일하고 있다. 별내는 도농 복합 지역으로 화재, 구조, 생활 안전 등 출동 수요가 많아 항상 바쁜 곳이다. 시간을 쪼개 훈련을 한 윤 소방사는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각장애인과 2인승 자전거를 타는 텐덤 사이클 종목에서 4,000m 개인 추발,18.5km 도로 독주, 69km 개인 도로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 소방사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 할 예정이며, 5년 뒤에는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바쁜 업무 중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힘을 모으는 텐덤 사이클에 도전하는 윤 소방사는 별내 지역의 안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