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동 휠체어로 세계시장 도전 장애인 가족까지
생각하는 재성기업

재성기업은 전동 휠체어를 제조·생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이다.
최근 경기도의 ‘2023년 해외 투자 유치 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재성기업은
탁월한 성능의 제품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글. 이선민 사진. 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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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생산까지 순수 국내산을 고집하는 재성기업이 최근 승차감을 극대화한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나인’을 선보였다.
“전동 휠체어는 노면이 울퉁불퉁한 곳을 지나다 보면 충격이 커서 엉덩이가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클라우드나인은 충격 완화 장치인 서스펜션을 적용해 돌부리에 걸려도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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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양손 잃고 장애인을 위한
제품 개발 나서
백승현 대표는 13년 전에 일어난 사고로 양손을 잃은 장애인이다. 장애를 입은 후 장애인용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10년 전부터 전동 휠체어를 개발하는 데 매진해왔다. 장애인뿐 아니라 간병인, 동행인 등의 입장도 고려하기에 재성기업의 전동 휠체어는 가볍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클라우드나인은 노면으로부터 충격을 완화하는 서스펜션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원터치 연결 장치 적용으로 3단 분리와 연결이 손쉽다. 장애인 차량이 아니어도 클라우드나인을 쉽게 분해해 실을 수 있다. 또 무게가 가벼워 사용하는 이의 부담을 덜어준다.
“모든 제품의 부품 하나까지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 전동 배터리도 국산을 사용한 순수 국내산입니다.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고 국내 의료 기기 인증을 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증이 나오면 국내시장에 보급할 완벽한 기회를 갖게 됩니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후에는 K-전동 휠체어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FDA 승인, ISO-9001·14001·13485 인증 등을 획득한 것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백 대표는 중국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성능 또한 탁월하기에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금세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박람회에도 참여해 재성기업의 10종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경기도 해외 투자 유치 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우리처럼 작은 기업은 해외로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그런데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고 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죠. 도의 지원을 발판 삼아 K-전동 휠체어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습니다.”
앞으로 경사로 주행 시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한 자세 보정 기능, 바퀴 축 가변으로 협소 공간 주행을 지원하는 플랫폼, 탑승자의 눈높이를 일반인과 맞추는 리프팅 기능 장착 등 향상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하겠다는 재성기업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tip 경기도 해외 투자 유치 활동
지원사업
경기도가 도내 8개사를 ‘해외 투자 유치 활동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외 투자 유치 활동 지원사업은 ‘2023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 매칭 사업’의 하나로, 도내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2019년부터 매년 추진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8개사는 투자 유치 가능성, 관련 기술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 국제 인증 및 지식재산권(국내외 특허, 상표, 디자인) 보유 등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선정된 기업에는 지식재산권 출원 및 인증, 홍보 및 투자 유치, 신규 투자 및 증자 관련 법무 업무 등에 사용할 1,000만원을 지원한다.

투자통상과 031-8008-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