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넘어 북크닉까지,
도서관의 진화

책을 읽기 위해 찾는 첫 번째 장소, 도서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도서관도 다양하게 변모 중이다.
캠핑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오두막이 있는가 하면, 왕릉에서 고즈넉하게 책과 조우할 수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는 도서관을 소개한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숲속 나만의 비밀 책 오두막 도서관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이라는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들어선, 자연 속 힐링을 주제로 한 도서관이다.
특히 캠핑장 콘셉트의 푸른숲 책뜰은 편백 오두막으로, 5개동이 비탈을 따라 나무 사이사이에 자리해 있다.
책장, 테이블, 소파, 캠핑 의자 등을 구비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다 보면 몸도 마음도 절로 힐링된다.
푸른숲 책뜰은 오전과 오후 3시간씩 이용할 수 있다.
광교푸른숲도서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31, 
031-228-3537

전세피해지원센터2

세종대왕의 쉼터 속 작은 책방 여주에 자리한 세종대왕릉(영릉)은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을 만끽하며 소나무 향에 취해, 붉은 단풍에 홀려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혹 조용히 쉬고 싶다면 고즈넉한 재실에서 책을 읽으며 망중한을 즐겨도 좋다.
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은 공간인데, 현재 3개의 열람실로 구성한 ‘작은 책방’으로 운영 중이다. 책이 있는 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세종대왕 때 출판과 인쇄를 담당한 관청 ‘책방(冊房)’의 의미도 담겨 있다.
세종대왕릉 작은 책방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901-3, 
031-88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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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피해지원센터2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공공 예술 도서관 도서관이지만 곳곳에 공공 예술 작품이 가득해 미술관인지 도서관인지 헷갈릴 정도.
붉은 단풍에 홀려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국내 유일의 공공 예술 전문 도서관인 안양파빌리온은 도서관과 예술 전시관 역할을 동시에 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공공 도서관 공공 예술 서가’ 프로젝트로 탄생한 만큼 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참고한 사진과 인터뷰 내용, 주고받은 이메일 등 소소한 내용도 전시되어 있다.
독서 의자, 서가 등도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안양파빌리온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80,  
031-68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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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과 독서를 동시에, 북크닉 도서관 오산 꿈두레도서관은 독서 캠핑을 표방하며 2014년 전국 최초로 독서 캠핑장을 선보였다. 도서관 건물 뒤에 조성한 8개의 독서 캠핑장에는 냉온풍기, 냉장고, 청소 도구 등을 구비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초기에는 1박 2일 독서 캠핑이 가능했으나 독서보다는 휴식과 친목 도모를 즐기는 경우가 많았고, 더욱 많은 회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평일 오전과 오후 2시간씩 이용으로 규정을 바꾸었다. 오산시 도서관 회원증 소지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꿈두레도서관  경기도 오산시 세마역로 20, 
031-8036-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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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의 지혜와 삶이 가득한 인생 도서관 지혜의 숲은 2014년 출판도시문화재단이 명사들의 가치 있는 서적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개방형 도서관이다.
1관은 기증자가 평생 읽고 연찬한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학자와 지식인의 삶을 책을 통해 보여준다.
2관과 3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들이 출판한 책이 소장되어 있다.
다양한 종류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고, 시민 자원봉사자 ‘권독사’가 안내하므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지혜의 숲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031-955-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