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6년까지 반려동물 등록률 80%, 유기동물 입양률 50% 달성을 목표로 반려동물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 산업 등 3개 분야에 걸쳐 9개 중점 과제를 담은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 정책 경기 애니웰(AniWel)’의 내용 일부다.
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하며 체계적인 유기동물 보호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행복한 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경기 도특별사법경찰단 내 ‘동물학대방지팀’을 신설해, 지난 3월 ‘양평 개 사체 사건’같은 동물 학대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여,
불법 도살 현 장을 연이어 적발하는 등 동물 학대에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키우지 않는 사람 모두 소통할 수 있는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특히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반려동물 문화시설 확충에 힘쓰며 11월 11일 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 ‘반려마루’를 개관했다.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도의 각오가 단단하다.

info 반려마루 위치 경기도 여주시 명품1로 1-2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31-881-1800

반려마루에는 현재 유기견 500여 마리가 있다. 지난 9월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경기도와 동물보호 단체가 협업해 구출한 학대받은 강아지들이다. 이 중 580여 마리를 반려마루로 이송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건강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조된 동물들은 건강검진, 예방접종, 위생 관리, 중성화 수술 등을 진행한 후 지난 10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양을 진행 중이다. 11월 19일 현재 141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animal.gg.go.kr) 또는 반려마루 방문을 통해 입양 가능한 구조동물을 만날 수 있다.

가족 모두 반려견 키우는 데 동의하셨나요? 충분한 준비 없이 동물을 입양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파양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파양된 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하려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소중한 생명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함께 사는 가족의 동의는 필수다.

반려견을 맞이할 환경이나 마음의 각오는 되어 있나요? 반려견을 양육하면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예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여행도 가기 힘들다. 또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다세대, 원룸 등 주거 환경이 반려동물이 함께 살기 적당한지 확인해야 한다. 현 거주지에서 반려동물 양육을 허용하는지, 이웃과 문제가 없을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가요? 반려동물을 양육할 때 매일 산책, 놀이 등은 필수다. 또 반려동물마다 성격이 달라 1인 가구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의 특성과 대처 등 이해를 돕기 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평균 10~15년 이상 사는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필 수 있나요? 양육을 포기하고 파양을 고려하는 이유는 대부분 결혼, 임신, 유학, 이사, 질병, 사고 등 여건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방법이나 계획이 있을 때 입양하는 것이 좋다.

입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감당할 의사와 능력이 있나요? 예상보다 반려동물에게 드는 돈이 가계 지출 비중에서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이를 치료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지출이 크다.

info 반려마루 입양 절차는요! ①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에서 보호 동물 공고를 확인하고 입양할 반려동물을 선택한다. 또는 센터를 방문해 직접 반려동물을 보고 상담한 후 신청한다.
② 입양 신청서가 접수되면 검토한 후 전화 또는 방문 상담을 통해 입양 의사를 확인한다.
③ 입양이 확정되면 방문해 반려견을 데려간다. 신청서 접수 후 입양까지 4세 이하는 대략 10일, 5세 이상은 7일 정도 소요된다.
④ 입양 후 7일, 30일, 6개월 단위로 사후 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입양은 신중하게, 입양 후 큰 사랑 부탁드려요
권지현 반려마루 동물보호·관리팀장 반려마루에 있는 유기견 중 절반 넘게 5세 이상이에요. 그런데 입양을 원하는 분들은 작고 어린 아이들을 선호하는 편이지요.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유기견은 마음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거든요. 입양이 고민이라면 먼저 이곳에서 유기견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반려동물을 접하면서 내가 입양을 해도 될지, 또 특별한 아이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임시 보호 후 입양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궁금한 것은 031-881-1800이나 010-7219-1800으로 연락 주세요.

사지 말고 유기견을 입양하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김영준·정현희·반려견 리푸(4세)(원주시) 유튜브에서 우연히 반려마루와 유기견 소식을 접했어요. 평소 큰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반려마루에 와보니 보더콜리인 리푸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입양했는데 덩치만 크지 정말 얌전해요. 사람들한테 사지 말고 입양하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남은 견생 행복하게 지내라고 입양했어요
이서연·반려견 꼬미(8세)(화성시) 펫로스 증후군 때문에 더 이상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러다 반려마루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꼬미를 만났는데 슬개골 탈구가 있더라고요. 나이도 많고 아픈 아이는 입양이 안 될 것 같아 걱정하다가 남은 견생이라도 나와 행복하게 지내자는 마음으로 입양했어요.

사지 않고 입양하면 개 공장이 없어질 거예요
이수연·김종혁·반려견 해랑(7세)(안양시) 유기견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아이를 입양했어요. 예전에는 돈 주고 입양했는데 해랑이를 키우면서 유기견 입양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유기견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데, 경기도가 발 벗고 나서주니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