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 씨의 하루는 아침 6시 스마트워치와 함께 시작된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워치를 차고 재활 치료와 운동을 하는데, 반드시 8,000보 이상 걸으려 노력한다. 현정 씨의 걷기 동반자는 7년째 병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설정배 씨다.
“언니는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력이 저하됐어요. 언니는 제 왼팔이, 저는 언니의 두뇌가 되어주며 서로 의지하고 있죠. 꾀가 날 때도 있지만 스마트워치의 계기판을 보면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어요. 이게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드는 요물이라니까요.(웃음)”
동두천 로하스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현정 씨는 병원 안에서도 유명 ㄴ어주기도 하고 때론 보호자 역할도 한다. 팬데믹 시국에는 환자와 가족 사이 메신저 역할도 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나타나 ‘로하스 박반장’으로 불리기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