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이 이름 지은 ‘이천’
경강선 신둔도예촌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봉화길 5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섭대천(利涉大川)의 이천’. 안내판에서 이천의 유래를 알 수 있다. 곡창지대 이천은 삼국시대 때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 일대를 놓고 삼국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천은 고구려 때 남천현(南川縣)으로 불렸으나 568년 신라 때 남천주로 명명하고 행정구역화했다. 이후 고려 태조 왕건은 후백제와 일전을 벌이기 위해 지금의 복하천(福河川)에 이르렀을 때 서목(徐穆)이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후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왕건은 ‘이섭대천’이라는 글귀를 내렸고, 이 글귀에서 ‘이천’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