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부터 문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
쓰레기 소각장까지 평택에는 자연과 환경, 사람을 생각하는 공간이 많다.
젊고, 건강하고, 맛있는 평택을 만나본다.
사진. 전재호
Info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크리에이터(creator)를 합친 말이다.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등을 토대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뜻한다.
평택 로컬 크리에이터,
최린 오엠지팜마켓 대표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하고 러시아에서 농업 컨설팅을 했던 최린 대표는 지난 2015년 우연히 들른 귀농·귀촌 박람회에서 경기도의 ‘창농팜’을 접한 뒤 곧바로 농부가 되었다. 창농팜은 예비 농부에게 농업 기술부터 마케팅, 임대 농장까지 농사와 관련한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무농약으로 채소를 길러 팔려고 했는데, 판로가 마땅치 않았어요. 마침 평택시가 전통시장 상권을 살리는 차원에서 청년몰 지원사업을 했고, 통복시장 청년숲에 샐러드 식당 오엠지팜마켓을 냈습니다. 제가 키운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파는 거죠.”
최린 대표는 “농업 트렌드도 계속 바뀌기에 작물 재배뿐 아니라 브랜딩과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며 “농업을 업으로 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플랜을 탄탄하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장과 오엠지팜마켓뿐 아니라 통복시장 청년숲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린 대표. 경기도의 대표 청년 농부인 그는 ‘농업계의 백종원’을 꿈꾸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기농 채소와 전통주의 궁합,
오엠지팜마켓
최린 대표가 재배한 유기농 채소를 샐러드로 선보이는 곳.
상추, 케일, 치커리, 로메인, 루콜라, 식용 허브 등 아삭하고 싱싱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면서 가격도 착하다. ‘파인애플새우샐러드’, ‘타이풍불고기샐러드’, ‘허니리코타치즈샐러드’를 8,000~9,000원에 맛볼 수 있다. 맞은편 매장에서는 전통주를 파는데,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통주와 샐러드의 궁합이 의외로 잘 맞는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통복시장로13번길 8
문의 031-656-3293
쓰레기 소각장의 변신,
오썸플렉스
평택시민이 즐겨 찾는 워터파크 오썸플렉스는 쓰레기 소각장이자 열병합발전소다. 평택시가 쓰레기 소각 시설을 조성하면서 지하에 재활용 선별 시설과 폐기물 처리 시설을 만들었고, 지상에는 워터파크와 찜질방, 스핀라이더 극장, 체육관, 게이트볼장, 야구장 등 복합 문화 스포츠 시설을 구축했다. 워터파크엔 인공 미끄럼틀부터 수영장까지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춰 인기가 높다. 혐오 시설인 쓰레기 소각장이 다양한 문화 혜택과 체육 활동,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도시지원1길 91
문의 0507-1342-8024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초록숲상점
“코로나19로 배달이 늘면서 집 안에 일회용품이 넘쳐나더라고요. 그걸 보니 문득 두려운 생각이 들었어요.” 서연 대표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어 제로웨이스 숍인 초록숲상점을 열었는데, 평택에서 최초였다.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초록숲상점은 마치 소품 숍처럼 아기자기 예쁘다. 주인장의 취향이다. 천연 수세미, 비누, 대나무 칫솔, 손수건, 생리대, 치약 등 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했으며, 세제 용기를 가져와 채워 가는 세제 리필 스테이션도 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용죽6길 22 101호
문의 0507-1454-0046
평택 청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
청년쉼,표
평택 청년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한 평택시 청년 지원센터. 커뮤니티 휴식 공간을 포함해 예술·창작 스튜디오, 교육·상담실, 공유 부엌·다목적실 등이 마련돼 있다. 지하 1층에는 댄스 연습실과 밴드 연습실, 콘텐츠 제작실, 피아노 개인 연습실이 있는데, 각종 장비와 기구, 악기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1층 커뮤니티 룸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2·3층에 마련된 스터디 룸, 공유 오피스, 다목적실은 소규모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 스터디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평택1로9번길 23
문의 031-691-9917
갓 짠 우유로 매일 만드는 요거트와 젤라토,
유옥목장카페
청년 축산인 곽진영 대표가 축산 농가를 기피하는 인식을 개선하고 우유를 이용한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문을 연 카페. 원유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유옥목장에서 갓 짠 신선한 우유이며. 요거트는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다.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방법을 배운 젤라토는 최상급 생크림 맛이 일품. 감칠맛 가득한 고다 치즈는 ‘2023 목장형 자연치즈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매장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유옥목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송탄로 165 1층
문의 070-775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