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많은 분이 응원하고 도와주세요. 작년에 받은 예술인 기회소득도 그중 하나예요. 덕분에 꼭 참가하고 싶었던 ‘2023 경기도장애인음악제’ 무대에 오를 수 있었거든요.”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한 ‘2023 경기도장애인음악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장애 예술인의 한계와 장벽을 없애고 장애 예술의 가치를 알리는 대규모 공연으로, 상하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장량의 지휘 아래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꼭 참여하고 싶었고 참가 제의도 받았지만 레슨이며 준비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차에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게 되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성남시향 악장 옆에서 제1바이올린을 끝까지 멋지게 연주해낸 지현 씨는 장량 지휘자와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때 느낀 기쁨과 희열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예술인 기회소득이 있었기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고, 도전으로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경기도에는 음악을 하는 장애인이 많습니다. 도립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생겨서 더 많은 장애 음악인이 경기도민과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장애, 비장애 구분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힘과 용기를 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김지현 씨. 그에게 음악은 세상과 소통하는 한 줄기 빛이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등대와도 같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