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쓰는 게 맞잖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일회용품을 쓸 것이 아니라 조금
번거롭고 불편해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경기도에는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글. 이정은
Info

일회용품 제로로, 경기도가 제대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간 사용된 플라스틱 컵 수는 약 33억 개고, 이를 일렬로 세워놓으면 지구와 달을 이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지역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 분위기를 조성하고 도민들이 보다 수월하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사 내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배달 음식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6월에는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과 함께 일회용품 없는 특화 지구를 선정하고 지구 내 커피 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 체육 시설 등에 다회용기 대여·반납 시설 구축 및 세척기 설치비 지원,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과 용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① 환경도 지키고 할인도 받고화성시 외 다섯 곳, 배달특급&배달의민족&요기요&땡겨요
경기도 공공 배달 플랫폼 ‘배달특급’에서는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배달특급은 지난 2021년 배달 앱 업계 최초로 화성시에서 다회용기 제공을 시작했는데, 이후 김포·시흥·안산·안성·용인시까지 확대되었다. 민간 배달 업체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등도 참여하고 있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1만4,000원 이상 주문 시 3,000원 할인받을 수 있고, 1건당 탄소중립 포인트 1,000원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② 미세 플라스틱 걱정 없이 맛있게 먹자안산시, 샘골로 먹자골목
상록수역에서 최용신기념관이 있는 곳까지 이어진 샘골로 먹자골목은 약 270개 음식점, 커피 전문점, 마트 등이 성업 중인 안산의 대표 맛집 거리다. 안산시는 이곳의 상인회, 주민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일회용품 없는 거리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다회용기와 세척기 지원은 물론, 방문객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도 진행한다.
③ 청사 내 일회용기 모두 OUT 경기도청, 청사 카페&인근 음식점과 카페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로’를 선포한 후 경기융합타운(청사)과 북부청사에서 내부 카페, 외부인 응대, 행사에 사용되는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배달 음식도 다회용기로 전환했다. 또 청사 인근 ‘커스텀커피 광교점’ 등 다섯 곳의 커피 전문점에서도 다회용 컵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④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할인 쿠폰 지급광명시, 무의공 음식 문화 거리&광명사거리 먹자골목
광명시는 무의공 음식 문화 거리와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음식 문화의 거리 두 곳을 일회용품 없는 특화 지구로 선정해 다회용기와 다회용 컵을 지원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시민에게는 인센티브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일회용품 ZERO 데이, 리유즈 서포터즈 운영, 용기내캠페인 등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⑤ MZ세대가 용기 내서 용기 내 부천시, 대학 캠퍼스와 인근 카페
부천시는 가톨릭대학교, 부천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유한대학교 등 대학 캠퍼스 네 곳을 중심으로 일회용품 사용 자제 문화를 확산한다. 4개 대학 내 11개 카페와 학교 근처 카페 147개를 대상으로 다회용기와 세척기를 지원하고, 대학생·주민 서포터즈를 구성해 일회용품 사용 자제 캠페인을 벌이며, 콘텐츠를 제작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⑥ 친환경 탄소중립 관광지로 부상양평군, 세미원 관광지와 양수 용담 지구
양평군은 세미원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회용품을 획기적으로 감량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테마 관광 지구를 육성한다. 음식점과 카페를 대상으로 다회용기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양평군은 산나물축제, 밀축제 등 여러 축제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호평받은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