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기, 그래 이 맛! 가족과 함께라 더 좋아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다 함께 가는
나들이라면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경기도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름다운 풍경은 기본이고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명소가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 녹음이 우거진 5월이라 가는 길마저
여행이 되는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경기관광공사
임금님처럼 행차하고 통닭 먹으러 가볼까?
국궁은 동양 활쏘기로 실제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했던 연무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시원하게 활시위를 당긴 후에는 화성어차를
타고 성곽의 주요 지점을 관람할 수 있는데,
화성어차는 순종이 타던 자동차와 조선 시대 국왕의 가마를
모티브로 해 제작된 차로 마치 대한제국으로 타임슬립한 듯하다.
마지막 코스는 당연히 수원 통닭 거리.
1970년부터 형성된 거리로, 작은 골목에 10여 곳의 통닭집이 성업 중이다.
통째로 튀긴 시장통닭부터 영화 <극한직업> 때문에 생겨난
수원왕갈비통닭까지 다양한 통닭을 맛볼 수 있다.
연무대 안내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103번길 8, 031-228-2763
기차를 품은 호수, 칙칙폭폭 신나게~
신록이 가득한 왕송호수에는 레일 바이크와 스카이 레일(집라인),
캠핑장으로 구성된 레솔레파크가 있다. 레솔레는 레이크(호수)의
‘레’와 소나무, 태양(sol)을 의미하는 ‘솔’ 그리고 철도(레일)를
뜻하는 ‘레’의 합성어다. 호수 주변 4.3km를 순환하는 레일 바이크와
스카이 레일은 액티비티 묘미를 더해주고, 우리나라 철도 역사는 물론 전 세계 철도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의왕철도박물관은 추억과 재미를 선사한다.
왕송호수 인근에는 한식부터 대형 베이커리 카페까지
다양한 종류의 맛집이 즐비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레솔레파크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307, 031-345-3534
국수 먹고 야경까지 즐겨요
행주산성은 권율 장군, 행주치마, 돌멩이 등에
전쟁의 유적지로 보전되어온 문화·역사 공간이다.
행주산성 꼭대기에 오르면 서울과 경기도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데, 특히 야경이 일품이다.
매년 3월~10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야간 개장을 하고,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역사·문화 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도 5월 18일~19일에 열린다.
행주산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수. 자전거 라이더의 고픈 배를 채워주다가
이젠 행주산성의 대표 음식이 됐다. 그야말로 배부를 정도로 양이 많으니
라이딩 후가 아니라면 ‘양 적음’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행주산성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15번길 89, 031-8075-4642

멍냥이도 같이 갈 수 있어 2배로 즐거워
안성맞춤랜드는 조부모와 손주가 모두 만족할 만한 대표적 여행지다.
남사당패의 풍물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박두진문학관, 잔디광장,
수변공원, 캠핑장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기 때문.
반려동물도 입장이 가능해 즐거움은 배가된다.
안성의 대표 음식인 국밥도 빼놓을 수 없다.
안성에는 100년 역사를 이어온 국밥집이 있는데, 안일옥과 안성장터국밥이다.
어느 곳에 가든 진득하고 뜨끈한 국물이 여행의 피로를 녹여준다.
안성맞춤랜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8, 031-678-2672
붉은 노을처럼 우리 가족을 사랑해!
경기도에서 푸른 바다와 멋진 해안가, 호젓한 숲길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안산의 대부도 해솔길이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제1구간. 길 끝에서 구봉도 낙조 전망대를 만나는데,
낙조 풍경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그 뒤로 붉게 번지는 노을은 어떻게 찍어도 예술 작품이다.
걷느라 출출해지면 국물 맛이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가 제격. 쌀보다 소금이 흔하고
소금만큼 바지락도 흔했다는 대부도에서 끼니를 때우려고 칼국수에
바지락을 넣어 끓여 먹었는데, 이젠 대부도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됐다.
대부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189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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