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모두 행복한 통합돌봄마을을 꿈꾸는 부천 약대동 꼽이마을
약대동 꼽이마을은 부천 최초로 마을 공동체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마을이다.
코로나19 이후 통합돌봄마을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약대동 꼽이마을을 찾아가본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약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은 아직도 빌라나 다세대주택이 많으며, 원도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꼽이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을 중심으로 30년 전 부천 최초로 마을 공동체 활동이 시작되었다. 공부방을 마련해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돌보다가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가족 돌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마을 돌봄으로 확장됐다. 현재 꼽이마을은 돌봄, 환경, 복지 등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돌봄마을을 꿈꾸고 있다. 새롬지역아동센터와 가족도서관을 중심으로 유아·청소년 돌봄이 이루어지고,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한글교실·건강교실·돌봄마실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봉사단체인 온전한기쁨 재단에서는 취약 계층을 위해 주거 환경 개선, 무료 결혼식, 홀몸 어르신 장례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소외되는 이웃을 보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멀어진 이웃들이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꼽이마을. 통합돌봄마을의 롤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Info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크리에이터(creator)를 합친 말이다.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등을 토대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뜻한다.
주민이 만든 영화, 감상하러 오세요이원돈(마을 공동체 대표)
꼽이마을은 오래된 골목에 이웃사촌들이 서로 정답게 기대어 사는 마을입니다. 2013년부터 주민이 영화를 제작해 매년 영화제도 열고 있답니다. 영화 포스터도 구경하시고 골목골목에 서려 있는 마을의 정과 멋도 느껴보세요. 마을 가까이에 있는 부천아트벙커B39, 부천백만송이장미원에도 들러 문화와 예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더욱 좋겠지요.
약댓말 역사 문화 공간 ‘세대공감’
꼽이마을의 문화 공간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노래·문화 교실인 ‘신바람 어르신 마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꼽이심야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1층은 마을 공동 부엌과 어르신 건강 마당으로, 2층은 마을 문화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옥상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마을 생태 치유 텃밭을 꾸몄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수도로38번길 23
문의 070-4400-0154
약대 신나는 가족도서관
2002년에 개관한 부천 최초 마을 도서관이다. 동네마다 놀이터가 있듯이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을 갖자는 취지로 문을 열었으며, 부천 작은 도서관 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마을 관련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은 물론 부모들의 사랑방 역할도 한다. 꼽이마을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약대 신나는 가족도서관은 책을 읽는 도서관 그 이상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수도로 44 약대주민센터 3층
문의 032-682-5800
부천백만송이장미원
약대동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 공원이다. 면적 1만4,270m2에 161종에 이르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앞다퉈 핀다. 매년 일주일 정도 부천백만송이장미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5월 25일에서 6월 9일까지 연다. 축제 기간 외에도 무료로 상시 개방한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성곡로63번길 99
문의 032-320-3000
꼽사리영화제 전시관
201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꼽사리를 껴서 약대동 마을 이야기를 풀어보자는 취지로 기획한 ‘꼽사리영화제’는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약대동 주민 단체 11곳이 공동으로 활동하는 마을 공동체 기획단 ‘꼽사리’가 기획·운영하며, 2013년에 처음 열린 이후 매년 부천실내체육관과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하고 있다. 2018년부터 ‘꼽사리영화제’, ‘꼽이마을축제’로 확장해 명실상부한 마을 축제로 거듭났다. 노란 지붕이 인상적인 꼽이마을박물관 옥상에서 영화 포스터를 감상하고 꼽사리영화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45-1
부천아트벙커B39
4년간 방치되었던 폐기물 소각장이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주거 지역과 산업 지역의 완충지에 위치한 지역 특성을 살려 기술과 문화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6월 23일까지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융복합 아트를 선보이는 <노래하는 포말, 호흡하는 고요>전이 열리며, 관객 참여형 음악극이자 콘서트인 를 5월 4일과 5일에 공연한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작로 53
문의 032-321-3901
골목추어탕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문을 열었지만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골목추어탕. 동네 맛집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싱싱한 재료 덕분이다. 미꾸라지는 전북 부안에서 공수하고, 동두천 열무를 직접 삶고 말린 후 숙성까지 한 시래기는 부드럽고 구수하다. 연자육과 기장, 흑미를 적절히 배합해 지은 영양돌솥밥도 인기 만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1회 어르신 50여 명에게 추어탕을 대접하는 마음도, 맛도 맛난 추어탕집이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로 368-10
문의 032-673-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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