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영아 살해·유기 사건이 잇따르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서는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위기 임산부 핫라인’을 구축해 위기임산부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 수원의 한 가정집 냉장고 안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되었다. 범인은 아이들의 엄마 A씨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출생신고 없이 태어난 영아가 살해·유기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었다. 특히 2013~2020년 영아 살해 사건 피고인의 98%가 미혼모였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사회적 낙인과 경제난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위기임산부 보호 장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위기 도민 구조에 앞장서온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위기임산부와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핫라인 설치를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13일 임신·출산 위기에 처한 모든 임산부가 마음 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010-4257-7722)을 개설했다.
위기임산부는 가족 등으로부터 은둔·고립돼 임신중절, 유기, 입양 등 임신·출산 때문에 갈등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말한다. 위기임신부 안심상담 핫라인은 24시간 익명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전화로, 직접 통화 외에도 카카오톡 채널 ‘경기도위기임산부상담지원’에서 온라인 상담을 하거나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상담은 경험 많은 사회복지사 4명이 전담하는데 상담을 통해 심리·정서 변화를 도모하고, 임신·출산 진료비, 심리·정서 치료, 신생아 양육용품, 아이 돌봄 서비스 및 보호(주거), 법률, 교육(대안학교), 아동 보호 체계 등을 연계 지원한다. 또 이 과정에서 도내 미혼모자복지시설(출산 지원 시설 4곳), 퇴소자 자립지원금(1,500만 원), 매입 임대 주거 지원 등 기존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위기임산부의 출산과 양육 문제는 물론 보호(주거) 문제, 학업·취업을 통한 자립 지원 등 다양한 상담을 제공하는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산모와 아이가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24시간 함께하고 있다.
interview “위기임산부라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하세요!” 오승의(핫라인 시설장) 핫라인 사무소는 ‘광명 아우름’에 있습니다. 청소년 미혼모를 위한 신변 보호 및 생활 안정 시설로, 위기임산부의 임시 거처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나이, 소득, 국적과 상관없이 위기임산부가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 상담을 해주고, 상황에 따라 직접 달려가기도 합니다. 저희 상담 첫 멘트는 “마음으로 소통하겠습니다”입니다. 엄마같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이야기를 들어드릴 테니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 전화 주세요. 힘들고 어려운 건 알려야 해결됩니다. 여러분을 도와줄 시스템이 충분하니 도와달라고 힘껏 외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