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어유
스마트폰 앱으로 치매 예방을 선도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2020년 국가로부터 치매 극복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캐어유다. 경기도 사회경제적 생태계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캐어유를 찾았다.
치매라는 공공의 문제 해결 위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2014년,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회사로 창업한 캐어유는 이후 4년 만에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막상 사업을 해보니, 치매는 사회적 문제이기에 개인이나 기업 형태보다는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 1년 만에 예비 사회적기업을 신청했고, 2018년 사회적기업으로 완전히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는 처음에는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치매 검사나 우울증 검사, 게임 등을 담은 앱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 현장의 필요에 따라 사업을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앱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현장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민간 자격증을 만들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강사를 육성했다. 이들이 어르신들을 방문해 현장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이는 강사로 나서게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캐어유가 보유한 다양한 어르신 대상 교육 콘텐츠와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인정받아 3년간 서울시 중장년
교육 센터의 프로그램을 맡기도 했다.
디지털 문해 교육 맞춤형 키오스크 개발 등 소외 계층 위한 사업 전개
“막상 현장에서 교육을 해보니 키오스크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런데 키오스크 제작 업체가 제공하는 기기의 가격이 너무 비싼 거예요. 우리의 교육 콘텐츠를 담는 데도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아예 우리가 제작하자 해서 엔브레인 키오스크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엔브레인 키오스크는 상황별·장소별 맞춤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제품으로, 키오스크 활용도가 높은 패스트푸드점, KTX 예매, 무인 민원 발급기, 고속버스 예매, 푸드 코트, 커피숍, 영화관, 은행 ATM기, 병원 진료 발급기를 실제와 같이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상황별 체험을 통해 학습하고, 교육용 모의 카드로 실제 결제 방식과 동일하게 주문한 뒤 영수증 용지까지 출력해볼 수 있다. 또 인터넷이 되지 않는 오지에서도 앱 설치가 가능하고 확장성이 용이하다. 캐어유가 보유한 ICT 기반 스마트 케어 서비스로 제공하는 디지털 문해 교육은 전국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디지털 문해 교육은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단순한 교육이 아닌 일상생활 속 자신감 회복을 목표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디지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는 캐어유의 미래가 기대된다.
tip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도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 기업, 자활 기업, 소셜 벤처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서울(18.7%)에 이어 두 번째(18.2%)로 많고 일반 협동조합,
소셜 벤처 외 다른 모든 유형은 전국 최다를 차지한다. 도는 사회적
경제조직은 사람 중심의 지역 비즈니스 모델이므로 인구와 산업 인프라라는 지역 환경이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2022년 12월 사회 혁신 경제조직의 협력적 동반자로서 생태계 조성의 중추 기관이 될 경기도
사회적경제원을 설립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사회적 목적성을 추구하는 사회 혁신 경제 조직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회·환경 등 문제 해결 중심의 사회 혁신 경제조직 간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정부 재원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 금융을 유입해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조성해 경기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 031-258-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