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올해는 좀 더 색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해보면 어떨까?
바로 경기도의 섬! 외딴섬이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고,
배로 한 시간이면 닿아 거리도 가깝다.
다만 배편이 적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것이 좋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경기관광공사
청정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6개의 섬
6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육도는 밀물과 썰물 때를 하루에 모두 지켜볼 수 있어
같은 풍경이라도 조수 간만의 차이로 또 다른 정경이 펼쳐진다.
굵은 자갈이 깔린 해안가에는 맑은 바닷물이 찰랑거리고,
높은 절벽의 기암괴석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육도에서는 풍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해 질 녘 풍도 뒤편으로 지는 일몰은 한 점 그림이다.
육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육도안길 9
숲속과 해안 따라 제대로 즐기는 서해 바다
조개껍데기와 모래가 적당히 어우러진 해수욕장이
동그랗게 펼쳐져 있어 물놀이하기 좋은 국화도는 바지락,
소라, 고둥 등 조개가 풍부해 해루질 체험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덱길도 마련되어 있어 섬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갯바위와 500m 정도의 모래밭이 드러나
걸어서 갈 수 있는 매박섬과 도지섬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국화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길 8
파도에 맞서다 보니 울통불퉁 기암괴석이 되었네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가 담긴 입파도는 남쪽과
북쪽 해안선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붉은색을 띠는 홍암이 푸른 바다, 하늘과 만나
남해안 섬 못지않은 풍광을 연출한다.
홍암은 화성 8경 중 하나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등대가 나오는데,
입파도의 전경과 초록 숲 너머로 푸른 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져 발품이 아깝지 않다.
입파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입파길 24-15
작고 조용한 섬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야생화의 낙원으로 불리는 풍도는 봄이면 복수초를
비롯해 노루귀, 변산바람꽃, 붉은 대극 등 희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작고 조용한 섬이다.
꽃이 져도 하늘과 맞닿은 하늘길 ‘동무재’,
수령 500년이 넘은 풍도의 자랑 ‘은행나무’,
풍도의 이야기가 깃든 해안길 등 둘러볼 곳이 많아 아쉽지 않다.
소박한 어촌 마을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조용히 휴식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
풍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뱃길? 아니죠~ 하늘길 따라 건너가요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와 케이블카로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는 이름난 경기도의 섬 아닌 섬이다.
해수욕장, 해안 덱 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고, 음식 문화 시범 거리가
조성되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