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빈터는 “음료수 상자를 재활용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영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안양예술공원처럼 숲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고 덧붙였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 숲과 계곡에 조성된 안양예술공원은 산수가 좋아 예로부터 명승지로 불리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안양역장 혼다 사고로가 천연 풀장을 만들어 ‘안양 풀’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는데, 서울 근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였다고. 광복 후에는 안양유원지로 이름을 바꾸면서 대형 풀장이 들어서고 온갖 위락 시설이 갖춰지면서 국민 관광지가 되었다. 안양유원지는 1970년대까지 명성이 자자해 한 해 평균 100만 명이 찾아와 성수기에는 유원지 입구에 임시 역이 생길 정도였다. 매시간 정차했는데, 1967년 당시 기차표가 왕복 4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