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새활용 세계 1위 기업에 도전하다 굿바이카(주)

2016년부터 폐차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바이카(주)는
2020년에 이어 2023년에도 경기도 유망환경기업으로 선정됐다.
굿바이카(주)가 폐차 대행으로도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 이선민 사진. 전재호




“요즘은 기업마다 특이점이 없으면 경쟁력을 높일 수 없습니다. 굿바이카는 전기자동차 부품을 업사이클링하는 기업으로 정체성을 갖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배터리는 성능과 가격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이를 새활용하는 일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굿바이카(주) 남준희 대표는 2016년부터 양주에서 폐차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갈수록 하이브리드 차량이 늘어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폐차장에 들어오는 폐차에 내장된 납 배터리는 상태가 좋으면 중고로 팔거나, 납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리튬 이온 배터리는 그럴 수가 없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수명이 길고 에너지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활용만 잘하면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2018년부터 아예 기업 부설 연구소를 만들고,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새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폐배터리를 활용한 태양광 가로등 과 휴대용 전원 공급 장치 바스트로를 개발하게 됐지요.”
‘파워뱅크 바스트로’는 야외에서 전기 매트, 냉온고, 전자 기기 등을 써야 하는 레저·캠핑족을 위한 휴대 가능한 2,000W급 소형 에너지 저장 장치(ESS)다. 스마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탑재해 제품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 단락 보호, 과부하방지, 과방전·과충전 방지 기능을 지녔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이 제품의 케이스는 ‘레드닷 어워드 2021’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받았다

“가격은 중국산보다 싸고 성능은 매우 우수해서 반응이 좋습니다. 현재 용량을 계속 늘려서 재난 발생 시 대체 전력으로 기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얼마 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처럼 갈수록 재난 상황이 빈번해질 텐데 그때 바스트로가 재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이어 수소전기자동차 넥쏘의 스택을 새활용한 수소 연료전지 스택 시뮬레이터 개발에도 성공했다. 정부 보조금 3,000만 원을 지원받는 넥쏘의 부품을 새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가성비 높은 이동형 발전기나 레저용 수소전기보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2020년에 이어 올해 경기도 유망환경기업에 재지정되며 받은 지원금이 연구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며, 탄소중립 시대에 새롭게 재편되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tip 경기도 유망환경기업 ‘경기도 유망환경기업’은 도내 우수한 중소·중견 환경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3년 이상 환경 산업을 영위한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기업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시제품 제작, 특허·인증 취득, 전시회 참가 등에 필요한 비용을 연간 최대 500만 원 지원하고 경기도와 산하 공공 기관이 실시하는 환경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경우 우대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 정보 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환경정책과 031-8008-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