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_ Vol.166

4월호 꿈꾸는 사진관의 주인공은 분당에
사는 임우석 씨 가족이다.
훤칠하게 성장한 두 아들이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

나의 사랑, 부모님께
정말 오랜만에 엄마·아빠한테 편지를 쓰는 것 같습니다. 요즘 병원 일이랑 학회 활동, 장애인농구협회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제대로 못 드리고 지냈는데, 이번 기회에 사진도 찍고 이렇게 편지도 써요. 아버지가 사진관을 운영하셨지만 변변한 가족사진 하나 없었는데, 이제 우리 집 벽에도 번듯한 가족사진이 걸리겠어요.
그리고 서툰 글이지만, 이 편지를 통해 쑥스러워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엄마·아빠의 헌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걸 잘 알아요. 욕심도 호기심도 많아서 이 일 저 일 많이도 저질렀는데, 그때마다 항상 저를 믿고 지지 해주셨죠. 보통은 부모 입장에서 판단하고 강요했을 텐데, 엄마·아빠는 그때마다 계획을 물어보고 같이 설계해주고 묵묵히 지원해주셨지요. 나이가 조금 드니 그게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아직 목표한 바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엄마·아빠한테 받은 사랑 몇 배로 보답할게요. 항상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건강 하세요.

- 세상에서 엄마·아빠를 가장 존경하는 아들,
우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