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체형을 잘 파악하면 발병 위험이 높은 질병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다.
체형에는 중요한 건강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①
허벅지와 엉덩이가 불룩한 ‘배형’
▶ 골반 통증, 하지 부종, 하지정맥류 위험
상체는 날씬한데 엉덩이, 허벅지가 유난히 뚱뚱한 유형이다. 이런 사람은 심장마비, 뇌졸중, 당뇨병 위험이 낮다고 한다. 복부에 쌓인 지방은 식사 후 2시간 정도면 신체 다른 부위로 이동하지만, 엉덩이에 쌓인 지방은 몇 달 동안 저장되기 때문이다. 즉 엉덩이와 허벅지는 안전한 지방 저장고로 콜레스테롤이 심장이나 간 등으로 이동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 스펀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건 정상 체중에 해당하는 얘기고, 과체중인 경우에는 LDL콜레스테롤 위험이 높다. 또 골반이 틀어져 혈액을 비롯한 체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면 골반 통증이 생기고 하지 부종, 하지 정맥류가 잘 생긴다.
②
엉덩이에 비해 허리가 굵은 ‘사과형’
▶ 심혈관계 질병, 암, 당뇨 위험
엉덩이에 비해 허리가 굵은 체형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거나 포화지방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해당한다. 중년 남성에게 흔한 체형으로, 복부 비만 때문에 다른 체형에 비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 허리 주변에 지방이 많을수록 암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③
엉덩이와 가슴둘레가 더 큰 ‘모래시계형’
▶ 임신 잘되지만 살 찌면 만성질환 위험
가슴과 엉덩이는 크고 허리가 가는 체형이다. 정상 체중일 경우 몸매가 아름답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적으며 임신이 잘되는 타입이다. 다만 이 체형을 가진 사람이 살이 찌면 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허리가 가늘기 때문에 살이 쪘는지 알아채기 어려우므로 규칙적으로 체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④
가슴, 엉덩이, 허리가 거의 비슷한 ‘일자형’
▶ 과체중이면 심장병, 허리가 길면 디스크 위험
허리가 일자에 가깝고 가슴과 엉덩이둘레가 비슷한 모양으로, 날씬한 편에 속한다. 그런데 과체중이면서 체형이 일자형인 사람이라면 심장병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체형이 일자형인 사람은 스스로 과체중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지방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특별히 뚱뚱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유독 허리가 긴 사람은 디스크에 잘 걸린다. 허리가 길면 걸을 때 척추의 움직임과 디스크에 쏠리는 하중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⑤
뱃살이 많고 엉덩이가 튀어나온 ‘캥거루형’
▶ 요통, 생리통, 변비 위험
평소 한 자리에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거나, 굽이 높은 구두를 오래 신는 사람이 캥거루 형이 되기 쉽다. 캥거루형은 골반뼈가 앞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체중이 제대로 골고루 분산되지 않아 요통이 쉽게 생기고, 하복부 혈액순환이 안돼 생리통, 변비가 심한 편이다.
⑥
목이 앞으로 나오고 등이 굽은 ‘거북이형’
▶ 두통, 근육통, 불면증 위험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나오고 상체가 구부정한 체형이다. 이런 체형은 목, 어깨 주변으로 군살이 잘 붙고 팔뚝에도 살이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목 통증, 두통, 어깨 통증, 불면증으로 고생하기 십상이다. 머리가 앞으로, 또 아래로 향하는 자세가 계속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뿐 아니라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이 경우 두통, 근육통, 불면증에 잘 걸린다.
Info 사상체질별 건강관리법
태음인 체질 간 기능이 강하고 해독작용, 스트레스 저항력, 소화 기능은 뛰어나지만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는 능력이 약해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폐 기능이 약해 천식, 기관지염 등에 취약하다. 폐 기능을 강화하고 비만을 억제할 수 있는 달리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
소음인 체질 소화 기능이 약해 식이 조절과 소화 기능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적당한 양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 체질비장의 기능은 강한 편이나 신장의 기능이 약하다. 무리를 하면 허리가 아프고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이 잘 걸린다. 또 열이 많으므로 뜨거운 음식, 빵, 면류는 피하고 열을 식혀 줄 수 있는 시원한 음식이나 채소류, 해물류를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태양인 체질성격이 급하고 신경계와 순환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두통,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에 취약하다. 과음이나 과식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과 철분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육류, 계란, 우유, 콩 등을 꾸준히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