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우신 우리 어머니

2024년 청룡의 해에 꿈꾸는 사진관 포문을 연 독자는 김포에 사는 장순임 씨다.
어느새 백발이 성성해진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손녀와 함께 애틋한 가족사진을 찍었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고도원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겠지만, 저희 어머니도 모진 세월 풍파를 겪으며 5남매를 번듯하게 키워주신 강인한 분입니다. 오래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사셨는데,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지금이 오히려 더 편하다”며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셨죠. 덕분에 저희 남매는 아무 걱정 없이 각자 생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적적한 시간을 보내셔서 그런지 요즘 들어 정신적으로 편찮은 모습을 자주 보이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남 일이라고만 생각하다 막상 닥치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최근에 우연히 사진첩을 보다 젊은 시절의 어머니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갸름한 얼굴에 새까만 머리가 참 곱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변하실 줄이야. 더 나이 들기 전에, 고운 모습 간직하고 계실 때 예쁜 사진 하나 찍어놓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나의 경기도> 덕분에 멋진 가족사진을 찍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듬직한 나무처럼 늘 저희 곁에 계셔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큰딸순임올림



가족사진2
가족사진3
가족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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