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1위,
최고 자산은 사람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는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글로벌 IT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직원에 대한 투자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차를 사면 내비게이션 단말기부터 설치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휴대폰 내비게이션 앱이 개발되면서 내비게이션 대신 블랙박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고,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목전에 다가온 지금은 고정밀 지도(HD 맵)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자동차 주행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선도하는 곳이 바로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다. Q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블랙박스로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저희도 변모했습니다. 팅크웨어는 1997년 지도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였어요. 2000년에 국내 최초로 PDA(개인용 디지털 단말기) 기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320’을 출시한 후 내비게이션업계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죠. 그런데 휴대폰 앱이 등장하면서 단말기 제조 시장이 흔들렸어요. 그래서 돌파구로 찾은 새로운 분야가 블랙박스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그대로 담아 블랙박스에 집중한 덕분에 국내 블랙박스 시장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내비게이션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요. SKT 티맵 외 KT와 LGU+ 등과 ‘원내비’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시스템을 구축했고, 거치가 가능한 7인치·8인치 내비게이션을 출시해 내비게이션 시장에 새로운 업계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국내 최초’가 많습니다. 그만큼 직원들의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것인데,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는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원래 저희 회사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등 관련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통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 인력이 밤낮을 잊고 개발과 테스트에 몰두했죠. 직원들의 발명 의욕을 고취한 방침도 한몫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오래전부터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직원들의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발명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제도로, 모든 임직원이 사내의 지식재산권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발명 개념으로 아이디어를 내기 때문에 특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 내에 특허 전담팀이 있거든요. 저희가 특허를 많이 보유한 이유이기도 하죠. Q BMW 본사와 블랙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던데,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은 모양입니다. 일본과 북미 등 해외시장 개척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이 지난 6년간 연평균 64.4% 성장했고, 비중도 2.5%에서 24.5%로 확대됐어요. 특히 작년 말 BMW 본사와 237억 원 규모의 블랙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년보다 36.1%나 증가했습니다. 2025년까지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의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아이나비’를 개발한 회사라 믿음이 갔죠.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잖아요. 재무 업무를 하고 싶어서 이 분야로 취업 준비를 했고 입사하게 됐습니다. 재무팀의 협업 분위기 덕분에 적응하기 수월했어요. 젊은 직원이 많아서 소통도 잘되고 업무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권지혜(재무팀) 졸업 후 곧바로 취직했으니 운이 좋았죠. 게다가 정규직이잖아요. 직장인에게 고용 안정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팅크웨어는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라 직급이 없고 신입 사원이라고 시키는 일만 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디어만 좋으면 누구의 제안이든 열린 마음으로 검토해주시거든요. 주 4.5일제 근무를 추진하고 있는데, 채택되면 좋겠어요. 제가 아이디어를 냈거든요. 김수영(인사팀)

자율주행, 짐벌캠, 환경 가전제품 등 신사업 진출 Q 자율주행, 짐벌캠, 환경 가전제품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꾸준히 고도화해온 지도 데이터가 기반이 됐습니다. 또 카메라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간 융 복합화 양상이 강해지고 있는데, 모두 저희 회사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죠. 그 덕분에 2년 연속 정부가 주관하는 ‘레벨4 자율주행차 플랫폼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집콕’트렌드 확산이 신사업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로봇 청소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무선 청소기 등인데, 신사업 매출 중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짐벌캠(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한 카메라)은 블랙박스를 제조하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지난 1월에 누구나 쉽게 브이로그를 촬영 할 수 있고, 프로급 짐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짐벌캠인 스냅지(Snap-G)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Q회사가 성장하는 데 직원들의 역량도 한몫했을 것 같습니다.
인사 관리와 인재 채용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요?
맞습니다. 저희는 특수한 부서 이외에는 대부분 정규직으로 직원을 뽑습니다. 현재 384명 중 정규직이 98%, 계약직이 2%입니다. 회사와 직원 간 신뢰는 고용 안정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직무에 대한 전문성, 기업 문화와의 조화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직무 포지션에 맞는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2021년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 매칭 인원 3명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동종 업계 타 회사보다 이직률이 낮고 근속 기간이 긴 것도 이러한 채용 원칙과 인재 관리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는 분위기 조성, 유연한 근무시간(시차출퇴근제, 자율근무제), 휴가 자가 승인 제도 등으로 임직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복리 후생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팅크웨어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아이나비’가 내비게이션 부문 18년 연속, 블랙박스 부문 10년 연속 1위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브랜드로 다시금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이제는 도전과 혁신의 고정밀 지도를 펼치고 글로벌 IT 기업을 향한 드라이브를 시작하고 있다.


tip경기 청년 일자리 매치업 취업 지원사업
미취업 구직 청년과 중소〮 중견기업을 매칭해 일자리 미스 매치를 해소하고, 청년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이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일하는 동안 직장 적응 교육과 전문 컨설 팅을 제공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할 수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청년구직지원팀 : 031-270-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