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더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
작년에 칠순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제대로 기념하지 못한
장모님을 위해 사위 구본웅 씨가 가족사진을 신청했다.
장모와 사위, 딸, 손자·손녀의 미소가 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었다.
글. 이정은 사진. 다상스튜디오
저는 용인에 사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맞벌이인 데다가 제가 주말에도 일을 하다 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내가 독박 육아를 하는 편이죠. 그럼에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고 있는 건, 수시로 먼 길 오셔서 아이들 돌봐주시는 어머니(장모님) 덕분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아이들에겐 저보다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일찍 홀로 되신 후 아들과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이제는 손자·손녀까지 살뜰히 돌봐주시는 장한 분이랍니다. 작년에 칠순이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잔치는 커녕 좋아하는 여행도 못
보내드리고 조용히 지나가버렸네요. 자식을 위해 평생 거름이 되어주신 어머니께 늦었지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거름이 아니라 아직도 밝고 아름답게 핀 꽃송이 같은 우리 어머니 모습을, 모두 함께 웃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송공덕·김진희·구본웅·구하준·구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