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금융 생활,
경기도가 지원합니다!

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 찾아가는 금융〮신용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경제 위기 상황을 틈타 청소년과 노년층을 비롯한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 및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다.

글. 이선민 사진. 전재호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산초등학교 시청각실. 신용회복위원회 소속 김태환 강사가 이 학교 5학년 학생 75명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금융교육’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예금종류, 용돈 기입장의 필요성, 꼭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 구분하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시청각 자료와 함께 펼쳐졌다. 원래는 보드게임 등을 활용해 게임처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인원수가 많아서 강의식으로 진행한 후 수업이 끝나면 교실로 돌아가 반별로 보드게임을 통해 복습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1시간 가까이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지루한 줄 모르고 연신 질문을 쏟아내며 금융에 대해 조금씩 배워나갔다.
금융 수업을 신청한 박숙희 5학년 부장 교사는 5학년 교과과정에 시간 관리와 돈 관리 단원이 나오는데 전문 강사가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에 준비했다며 수업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우리 반 아이들도 용돈을 꽤 많이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잘 모르더라고요. 또 신용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교사가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자본주의사회에 살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찾아가는 방문 수업을 하신다 해서 기쁜 마음으로 신청했어요.”
신용회복위원회 소속 김태환 강사는 비록 일회성 교육이지만 돈이란 무조건 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벌고, 쓰고, 불리고, 나누고, 지키는 등 여러 가지를 골고루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신용 문제가 있는 경우 아이들이 신용에 대해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수업에 참여한 한 아이에게 커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으니 아무 일도 안 하고 대출받아서 살겠다고 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금융 취약 계층일수록 이런 교육을 통해 올바른 금융·신용 지식을 길렀으면 합니다.” ‘경기 찾아가는 금융〮신용 교육’ 사업 응모를 시작하자마자 1,300여 개 학교가 일시에 신청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번 사업은 300개 학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별 맞춤형 무료 프로그램으로 진행 ‘경기 찾아가는 금융·신용 교육’은 경기도가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준비한 무료 금융 프로그램이다. 신용회복위원회 강사가 직접 찾아가 1시간에서 최대 2시간까지 탄력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초·중·고등학생에게는 다양한 금융 상품 등을 교육하지만, 청년과 대학생에게는 청년 특화 금융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투자시 유의 사항 등을 알려준다. 성인 대상으로는 생애 재무 설계, 금융 사기 피해 예방, 채무자 구제 제도에 대해 교육한다. 또 노년층에게는 증여〮상속 제도, 연금과 보험 상품을 안내하고 금융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디지털 금융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도민이나 학교, 사회복지시설, 청년 단체, 기관 등 교육 인원 20명 이상이고 교육 장소가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영상이나 비대면 수업도 가능하다.

Interview


  • 용돈 기입장의 필요성을 깨달았어요

    안정훈(한산초등학교 5학년)

    “돈을 벌고, 쓰고, 나누는 법을 배워서 유익했어요.
    어른이 돼서 돈을 잘 쓰려면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용돈 기입장을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부터 용돈 기입장을 쓰면서 나중에 돈 벌면 모으는 것도 잘하고,
    유용하게 쓰고 싶어요.”



  • 돈을 쓰고 싶어도 참아야겠어요

    정서연(한산초등학교 5학년)

    “용돈 대신 엄마가 주신 카드를 쓰고 있어요.
    엄마가 항상 영수증을 모으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안 했어요.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영수증을 모으지 않으니 생각 없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이제는 돈을 쓰고 싶어도 참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용돈 받으며 돈의 가치를 배워갈래요

    김민준(한산초등학교 5학년)

    “저는 원래 용돈을 안 받고 필요할 때마다 엄마한테 돈을 받아 썼어요.
    그런데 오늘 수업을 들어보니까 나중에 커서 돈을 절약하려면
    용돈을 받아서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더라고요.
    이제부터라도 용돈을 받아 쓰면서 돈의 가치를 깨달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