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기도 해를 보내다

노을이 불타며 황혼으로 치닫는다.
나를 돌아보는 시(詩)의 시간
지는 노을 좋은데, 황혼은 가까이 와 있다.

글. 정명곤 사진. 유승현

화성 궁평항




가만히 손을 잡다꺼무스름해진 갯벌에
아슴푸레하게 노을이 내린다.
탄도항을 뒤로하며 집으로 가는 길,
가만히 잡은 손에 아련함 달래다.


안산 탄도항



강 노을 뒤로 하고자라섬 금빛 물결 위로 땅거미가 진다.
정적을 깨며 모닥불이 솟아오른다.
모여 모닥불을 쪼인다.
경계의 찰라 속 나태와 안정의 시간


가평 자라섬



한 해를 보내다금빛 포말이 도심에 내린다.
가는 한 해 아쉬운 마음 남기고
내년에는 더 좋을 거라 위로하며
따뜻한 국이 끓는 집으로 향하다.


분당 율동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