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함께 걸어요 860km 경기둘레길

경기도 외곽을 따라 경기둘레길을 걸어보자.
4개 권역 60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15개 경기도 시군을 연결하는
경기둘레길은 총 860km에 달하는 경기도 최초 장거리 순환 둘레길이다.
경기둘레길 여권인 스탬프 북에 지역 특색이 담긴 형형색색의
도장도 받고, 아름다운 경기도 곳곳을 걸으며 건강도 챙겨보자.

글. 정명곤 그림. 한하림





경기도 얼마나 걸어봤니?

대명항에서 시작해 경기도 외곽을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경기둘레길 .
경기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해 조성한 사람·문화·자연이 함께하는 경기둘레길에 대해 알아보자

글. 정명곤 그림. 한하림



경기도가 지난 11월 15개 시군을 연결한 경기둘레길을 전구간 개통했다. 경기 둘레길은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평화누리길, 숲길, 갯길, 물길 네 개 권역 총 60개 코스(총 860km)로 구성됐으며, 문화 유적과 영화 촬영지 등 걸어 방문할 수 있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일반인 이용이 제한된 임도 64km 구간을 경기둘레길 여행객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경기둘레길은 기존 길을 구슬 꿰듯이 엮어 하나의 걷기 길로 만들었다. 오랜 역사도 시끌벅적한 시장과 숲속 새소리도 각각의 길에 담겨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적지가 그려진 도장을 찍어 스탬프 북을 완성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둘레길은 모든 코스가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짐을 가볍게 싸고, 편한 신발을 신고 출발하기를 권장한다. 에너지를 보충할 가벼운 간식류와 물을 챙기고, 걷기 전에는 준비운동, 걷는 도중에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자.


#경기둘레길의 난이도는? 난이도는 매우 쉬움, 쉬움, 중간, 어려움, 매우 어려움 총 다섯 단계로 나뉘어 있다. 대부분 코스는 평지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일부 경사가 있거나 도로를 따라 걷는 곳도 있다. 코스별로 개수는 다르나 도중에 들러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다. ‘코스별 상세안내’ 페이지에 주변 식당과 숙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 추천 코스(매우 쉬움)
김포 1코스, 김포·고양 4코스, 파주 6~7코스, 가평 23코스, 이천 37~38코스, 안성 43코스, 평택 44~46코스, 화성 47~48코스, 시흥 52~53코스, 부천 56코스, 김포 57코스를 추천한다


길 따라 걷기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➊ ‘코스별 상세안내’ 하단의 ‘길 따라가기’를 눌러 연계 앱 (두루누비, 트랭글, 램블러 중 하나)을 내려받으세요.
➋ 각각의 앱을 사용해 정확한 길 따라가기와 걷기 인증을 받아보세요.
※ QR코드를 검색하면 경기둘레길 ‘코스별 상세안내’로 연결됩니다.




#‘경기둘레길 BI’와 ‘누리, 누비, 연두, 아라 경기둘레길 BI
경기둘레길 BI는 경기도 외곽을 따라 연결된 둘레길을 표현했다. 둘레길 각 코스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둘레길 의 상징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전체 형상은 경기도 지도를 바탕으로 했으며, 4개의 선과 색은 경기둘레길 4개 권역과 권역별 특성을 담고 있다.

‘누리,누비,연두,아라’
경기둘레길의 모습을 꼭 닮은 네 마리의 강아지 친구들이다. 경기둘레길 곳곳에서 둘레길을 안내하는 ‘누리,누비,연두,아라’를 만날 수 있다.




경기둘레길 안내 책자 다운로드 ※ QR코드를 검색하면 경기둘레길 60코스의 정보를 꼼꼼히 담은 ‘지도’와 ‘스탬프 북’을 내려받을 수 있다. 스탬프 함 위치와 코스별 연락처, 걷기 안전 수칙도 기재돼 있으니 여행 지침서로 꼭 챙기자. 완보증 발급도 가능하다.





옛 선인들이 걸었던 그 길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를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문화유산을 연결한 역사문화탐방로 다.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의 <도로고(道路考)>에서 언급한 여섯 대로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 평해길, 경흥길, 강화길)를 토대로 조성했으며, 현재 강화길을 제외한 다섯 길이 개통된 상태다.
선조들의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도보길, 정조대왕 행차길, 삼봉 정도전, 다산 정약용 유배길, 중국과 일본의 사신이 왕래 하던 길 등 문화유산과 민담, 설화 같은 이야기가 곳곳에 녹아 있다.


#의주길 (고양~파주 56.4km) 세계로 향하는 길, 통일 염원의 길!
장거리 역사문화탐방로 트레일 워킹 코스
서울에서 멀리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 일행을 배웅했거나 영접했던 ‘벽제관길’, 고양의 옛 관아자리를 지나는 ‘고양관청길’, 옛 길손들도 이정표로 삼았다던 17.4m에 이르는 거대한 석상 쌍미륵을 볼 수 있는 ‘쌍미륵길’, 율곡 이이 선생이 유년시절과 여생을 보낸 곳이자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임진각이 있는 ‘임진나루길’을 걸어보자.

#삼남길(과천~안양~의왕~수원~화성~오산~평택 99.6km)옛길을 찾아 새길을 걷는다.
서울에서 땅끝까지 장거리 트레일 워킹 코스
삼남길에선 한양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한양관문길’, 옛길 교통의 중심지 ‘인덕원길’,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길 ‘모락산길’, 백로와 오리가 노니는 서호천을 따 라 걷는 ‘서호천길’, 향미정에서 바라본 서호의 해질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중복들 길’,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화성효행길’,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권율 장군의 이야기가 담긴 ‘독산성길’, 도심 속 조용한 숲길을 경험할 수 있는 ‘오산생태하천길’, 평택의 옛 중심이었던 진위고을을 지나는 ‘진위고을길’, 바 른정치의 이상이 담긴 대동법의 길 ‘소사원길’을 만날 수 있다


#경흥길 (의정부~포천 89.2km) 지난 11월 20일 금강산으로 가는
통일 염원의 길인 경흥길이 새로 열렸다.
관북으로 가는 경흥길의 첫 관문 ‘사패산길’, 역사 인물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길 ‘천보산길’, 포천 명승지의 중심, 영평팔경을 찾아가는 길 ‘영평팔경길’, 용암이 빚 은 예술품 한탄강 주상절리를 마주하는 길 ‘한탄강세계지질공원길’을 걸어보자.

#평해길 (구리~남양주~양평 125km)장거리 역사문화탐방로·트레일 워킹 코스 한양에서 관동으로 가는 시작의 길 ‘망우왕숙길’, 조선시 대부터 한강풍경이 가장 수려한 곳으로 여겨졌던 ‘미음 나루길’, 팔당댐부터 다산 정약용의 삶의 공간이었던 고 향 마재마을 등을 거닐 수 있는 ‘정약용길’, 한음 이덕형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남한 강과 북한강 두 물이 머리를 맛 댄 지형으로 유명한 ‘두 물머리나루길’, 남한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로드 ‘물끝길’, 냇물바닥의 검은색 돌로 인해 예부터 물빛이 검 게 보인다 하여 이름 지어진 ‘거무내길’, 평해길의 마지막 구간이자 명상을 하며 걷기 좋은 ‘솔치길’을 추천한다.

#영남길 (성남~용인~안성~이천 116km)동아시아의 문화 허브, 경기도 영남길한양에서 부산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첫 관문 ‘달래내고개길’, 풍수지리가 좋 아 영락장생지지(永樂長生之)에서 유래한 조선시대 역원 낙생역이 있던 ‘낙 생역길’, 부산 동래에서 시작된 봉화가 지나간 산이자 신라시대 축조된 것으 로 추정되는 석성산성이 있는 ‘석성산길’, 1930년 개통된 수여선이 1972년 폐선 될 때까지 지나던 길 ‘수여선옛길’, 영남길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구봉산길’, 궁예의 배후지였던 죽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신라 때 내성을 쌓고 고려 때 외성을 쌓았다고 하는 세겹의 석성이 있는 ‘죽주산성길’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