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시(詩)간
날개에게
날개에게
글. 서엘라
잠이 오지 않아
깊은 밤이 새도록
창문을 열어
저 하늘에게 말 걸어
저 높은 구름 위에 뭐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날개야 날아라
저 높이 날아올라
달콤한 달을 한 스쿱 베어 물고 싶어
부드럽게 사르르르
녹을 것만 같아
끝까지 날아올라
다 타버려 사라져도 좋아
두 눈을 꼭 감고 내 손을 꼭 잡아줘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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