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는 155마일,
평화는 무한대

정전협정 70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에 흐른 평화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동안 전쟁과 분단에 대한 기억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것. DMZ는 155마일이지만 평화는 무한하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북녘을 향해 인사하는 사람,
연천 ‘그리팅맨’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였던
옥녀봉 정상에는 북녘 땅을 향해 정중히 인사하는 거 대한 ‘그리팅맨’이 우뚝 서 있다.
민족상잔의 비극을 지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은
15도 각도로 인사하는 모습인데,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면 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 옥녀봉 정상, 031-839-2061

화담숲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와 평화,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동두천 소요산 입구에 위치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국군과 유엔군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며 유엔 참전국과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건립한 박물관이다.
참전국 16개국과 의료 지원국 5개국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 전시장에는 함포·전차·정찰기·제트기 등
대형 전쟁 장비가 즐비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전차·헬기 VR시뮬레이터 존은 군 장비 실감 체험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경기도 동두천시 평화로 2910번길 96-63, 031-860-3330

화담숲2
수원전통문화관


분단 현실의 서글픈 흔적,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1978년에 발견된 제3땅굴은 문산에서 12km, 서울에서 52km
지점에 위치한 땅굴로 폭 2m, 높이 2m, 총길이 1,635m에 달한다.
고개를 숙이고 걸어야 하는 낮고 좁은 굴이지만,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한 규모다. 방어벽 앞 265m 구간까지
왕복 30분 거리를 도보와 모노레일로 견학할 수 있다.
도라전망대는 남쪽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로, 개성 시내와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관람은 임진각 DMZ 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제3땅굴로 210-358, 031-954-0303

덕평공룡수목원













땅과 하늘에서 체험하는 평화,
임진각관광지
군사분계선 7km 남쪽에 위치한 임진각은 한국전쟁의 비극이 그대로
남아 있는 대표 평화 안보 관광지다. 실향민이 모여 합동 차례를
지내는 망배단, 7·4남북공동성명 때 남북 대표가 오간 자유의 다리,
임진강 철교, 남북을 잇던 독개 다리 등이 있다.
민통선을 오가는 평화 곤돌라를 이용하면 평화등대, 반환 미군 기지
캠프 그리브스 등 평화로운 민통선 풍경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031-953-4744

렛츠런파크

바람개비에 담은 평화 메시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임진각관광지가 한국전쟁의 역사를 기리는 곳이라면, 평화누리공원은 일상의 평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초록 융단을 깐 음악의 언덕이 부챗살처럼 펼쳐지고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 김언경 작가의
‘바람의 언덕’, 이경림 작가의 ‘솟대 집’, 이광기 작가의 ‘Pin project_No 1’ 등
평화·통일·안보를 상징하는 매력적인 설치 작품이 예술의 향기를 터뜨린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64, 031-953-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