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경기도 천년 시간 여행
명절의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
모처럼 모인 만큼 TV 리모컨과 씨름할 것이 아니라 가벼운 나들이로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자.
고구려 유적지부터 1970년 추억의 장소까지,
경기도에는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곳이 많다.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추석이 될 것이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경기관광공사
병자호란의 아픔을 간직한 곳
장대란 지휘와 관측을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 서쪽에 있어 본래 ‘서장대’라고 불렸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직접 군사를 지휘해
청나라 태종의 군대에 맞서 45일간 싸운 곳이기도 하다.
안쪽에는 ‘무망루’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아들 효종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로
북쪽 땅을 빼앗으려다 실패하고 죽은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고구려와 신라의 맞대결!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인 호로고루는 200여 년간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역할을 한 임진강 유역에서도 특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호로고루 동쪽 벽은 현무암 대지의 동쪽 부분을 막아 조성한 것으로,
가장 높은 부분은 10m에 달한다. 성벽 위에서는
주변 지역은 물론 임진강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성곽은 토성과 석성을 결합한 독특한 토목 기술이
적용되어 고구려 축성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연천 호로고루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031-832-2570
7080 통기타 세대의 성지
1979년, MBC 강변가요제가 열린 청평은 청바지 차림으로
통기타를 멘 7080 청년들의 성지였다.
청춘역1979는 1939년부터 2009년까지 운영했던
경춘선 옛 청평역 자리에 조성한 공원이다.
그 옛날 흔적은 사라졌지만 뜨거웠던 젊은 날의
추억과 낭만을 담아 새로운 감성의 역으로 탄생한 것.
주말마다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청춘역1979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365
조선시대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
호암미술관 앞 마당에는 한국 정원의 미의식을 재현한 희원이 있다.
덕수궁 유현문을 본떠 전통 문양과 형태를 바탕으로 만든
대문인 보화문을 지나면 석단, 정자, 연못, 담장과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정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사방 창호문이 달린 호암정의 창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사시사철 매력적이다.
희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562번길 38, 031-3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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