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접 만드는 에너지, 도민RE100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매월 전기료 1만 원 내고, 햇빛 기회소득으로 10만 원을 받는 마을이 있다.
태양광발전소로 에너지 자립을 이룬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이다.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에너지 취약 마을에서 기회소득까지 창출하고 있는
경기도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을 소개한다.
글. 이정은
Info

에너지 자립률 높이고 에너지 복지 실현

도심과 다름없는 인프라를 누리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에너지 이용이 취약한 마을도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의 비율이 약 13%에 달한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에너지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설비를 지원해 에너지 자립 마을을 만들고 있다. 마을에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에너지 복지까지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2023년부터는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조성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마을 공용 태양광발전소 설치비의 80%를 지원하고, 햇빛 전기 판매 수익으로 주민들에게 매달 소득을 제공하고 있다. 설비용량 총합 100kW 이상, 1MW 미만의 상업용 태양광발전 설비를 시군, 마을 공동체, 시공업체, 시군 주민 참여형 에너지협동조합이 합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사유지나 공유지에 상업용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 조건이다. 태양광발전 설비 수명을 20년으로 볼 때 매년 약 25%의 태양광발전 수익률을 햇빛 기회소득으로 받게 된다.
① 주민 스스로 에너지협동조합 결성 여주 구양리마을
2021년부터 구양리햇빛두레발전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 공유재산인 마을회관 지붕과 창고 지붕, 체육 시설 등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운 구양리마을은 1000kW의 에너지를 생산하며 월 1,0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소득으로 마을 행복버스, 마을 식당을 운영하며 마을 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② 87가구 중 70여 가구에 태양광발전 설비 구비포천 마치미마을
87가구가 사는 마을에 70여 가구가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 2015년부터 에너지 자립 마을 사업을 시작한 마치미마을이다. 지난해에는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지원해 362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했다. 마을 공동 발전설비도 운영하는데, 1,600여만 원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 이 수익으로 경로당과 방범용 CCTV 등 마을 공동 시설 운영 경비 일부를 충당한다.
③ 매달 10만 원씩 기회소득 발생 파주시 객현1리·금파1리
2020년부터 에너지 자립 마을 사업을 시작한 객현1리와 금파1리는 지난해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여한 뒤 축사와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각각 362kW, 319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이 완공되면 주민들은 20년 동안 매달 10만 원가량의 햇빛 기회소득을 받게 된다.
④ 월평균 4만 원가량 전기 요금 절약김포 동을산3리
지난해 마을회관과 34가구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 마을이 된 동을산3리는 이 사업으로 가구당 월평균 4만 원가량의 전기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또 매월 발생하는 22만 원가량의 수익금도 마을 복지를 위한 공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을산3리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의 하루 발전량은 424kWh가량으로, 연간 예상 발전량 15만4,760kW는 연 4,872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⑤ 탄소 감축과 주민 에너지 복지 실현 이천 어석리마을
어석리마을이 탄소중립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기회소득사업에 지원해 지난 4월 285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준공과 함께 기회소득이 발생해 마을 법인 통장으로 수입을 적립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4년 농업·농촌 RE100 실증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399kW의 상업용 태양광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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