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사용하기, 가까운 곳은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줍깅 참여하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들은 자칫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기 쉬우나 많은 사람의
실천이 뒤따른다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의 목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은정 대표는 탄소중립의 방향성이
‘바로 지금!(Act Now), 함께,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 편집실
사진. 이대원

이은정 대표가 탄소중립의 방향성으로 삼는 것은 ‘SDGs’다. 이는 2015년 제70차 UN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말한다.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라고도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공론화된 것은 2015년, UN 총회부터입니다. 일전에는 단순히 ‘우리가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아껴야겠다’라는 정도의 담론이었다면, 이때부터는 우리의 일상, 현실과의 관련성이 크게 다가오고 또 인지되기 시작하면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의 일상, 일자리, 더 나아가 생존의 문제로까지 연결되고 탄소중립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구체적 방향성이 제시된 것이죠.”
이은정 대표는 과거 이 SDGs를 알리고 교육하는 기관에서 근무했었다.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강사로 활동하며 환경문제, 나아가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었다.
이는 단일국가에 기반한 근대적 시민성 개념에서 벗어나, 지구촌 사회가 겪고 있는 공통 문제의 해결 그리고 더불어 살 수 있는
공생 방안의 모색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 교육이다. 두 교육활동
모두 국경, 종교, 정치적 이념 등을 초월해 전 인류가 한마음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다루는 것이기에,
이은정 대표는 탄소중립의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앞서 ‘보편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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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위기의 필수 과제, 탄소중립
“탄소중립지원센터 도민추진단의 궁극적인 역할은 시민과의 접점을 찾는 거예요. 시민이면서 탄소중립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천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이 가교역할을 해 시민들의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른바 ‘붐업’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은정 대표는 이러한 활동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이라고 덧붙였다. 환경교육 중심, 텀블러 사용하기,
가까운 곳은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줍깅 참여하기 등 개개인의 선택에 맡겨두었던 탄소중립 실천의 한계를 벗어나 리워드를 통해 사람들의 구체적인 활동을 유도하고 인식을 확장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권유하기보다는 ‘내가 텀블러를 사용하고 가까운 곳엔 걸어 다니는 것이 탄소중립이구나’ 하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좀 더 쉬울 거라 생각해요.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 같은 활동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어지려면 탄소중립
활동을 개인의 선택사항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적절하게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대표는 ‘다음 세대’에 빚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위기
상황임을 깨닫고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이 아닌 ‘지금’ 실천해야 할 기후행동에 더욱 많은 도민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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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경기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감축활동인 ‘기후행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에
주목해 평가와 보상을 하는 정책으로 전용 앱을 사용해 도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한 탄소감축 활동 실적을 기록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