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를 부탁해!
기후변화로부터 나무를 지키는 일

2025. 04

경기도는 도내 산림 관리는 물론, 전국 최초로 ‘보호수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1,049종에 달하는 경기도 내 보호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따스한 봄바람, 싱그러운 새싹이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하는 요즘, 푸르른 나무와 함께 생동하는 봄의 에너지를 담뿍 느껴보면 어떨까.

글. 편집실 참조. 통계청

공기질 관리하는 건강한 나무 한 그루의 힘

건강한 나무 한 그루는 공기 1L당 7,000여 개의 먼지 입자를 줄여주고, 연간 총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 기능 평가액은 2020년 기준 총 259조 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99만 원의 산림 혜택을 받는 셈이다. 특히, 우리가 받는 산림의 가장 큰 혜택은 ‘온실가스의 흡수 및 저장(97.6%)’이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산림 경관을 바라보는 것(31.8%), 산림에서 휴양하는 것(28.4%), 토사유출 방지(26.1%)와 산림 정수(15.2%) 등 숲과 나무가 있음으로써 얻는 혜택들이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천년의 생명력 가득한 경기도 보호수 탐방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해 도내 1,047본 보호수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경기도 보호수 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보호수는 지역에서 수백 년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어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다. 경기도의 대표적 보호수를 살펴보고 산림과 나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봐도 좋겠다.


아름다운 조선 왕릉 속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아름다운 조선 왕릉인 화성 융건릉.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함께 묻힌 융릉과 그의 아들인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효의 왕후가 함께 묻힌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어린이와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융릉 재실 내에 있는 개비자나무는 2009년 9월 16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4호로 지정되었다. 개비자나무는 늘 푸른 바늘잎 작은키나무로 보통 높이 3m 이내로 자란다. 그런데 융릉 개비자나무는 높이가 4m에 이르고 줄기 둘레도 80cm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또한 보존 상태도 우수하여 우리나라 개비자나무를 대표하는 가치가 있으며, 융릉 재실과 관련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백송의 기품이 남다른 희귀 소나무
‘고양 송포백송’

백송은 소나뭇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 교목으로,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떨어져 전체가 흰빛을 띠는 특징이 있어 예로부터 백송(白松) 또는 백골송(白骨松으)로 불렸다. 일산서구 덕이동에 있는 고양 송포 백송의 가장 유력한 유래는 조선 세종(1418~1450) 때 김종서가 개척한 육진에서 복무하던 최수원이 고향에 돌아오는 길에 가져다 심었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한동안 이 나무를 중국에서 온 나무라고 하여 ‘당송(唐松)’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송포 백송의 크기는 높이 11.5m, 둘레 2.39m이다. 그 기품도 남달라 한눈에 보아도 수령이 오래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약 250살 정도로 추정된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역사적 가치가 큰 재실 내 가장 큰 회양목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

경기도 여주시 효종대왕릉은 인조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 제 17대 왕인 효종(재위 1649∼1659)과 왕비 인선 왕후 장 씨가 모셔진 쌍릉이다. 영릉 재실에 있는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2005년 대한 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지정되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4.4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동쪽이 29㎝, 서쪽이 43㎝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4.4m, 남북 방향이 6.5m이다.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재실 내에 크게 자란 나무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생물학적인 가치가 큰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1673년 조성한 효종대왕 영릉 재실과 오래도록 함께한 역사성이 큰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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