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요, 아니 가시는지 여쭤볼 제
아무 말씀 없으셨는데
어찌 가시나요.
가시나요, 무정하게 이만 떠났으면
바랐는데 기별도 없이
이제 가시나요.
가시나요, 움츠러든 맘 풀리려는데
쌀쌀맞게 떠나시나요.
어디 가시나요.
가시나요, 아름아름 마중도 못 가고
고뿔에 혼쭐만 났어요.
그래도 언제든 돌아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