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정신의 회복에 주력할 것
2025 을사년은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20주년 되는 해이고, 광복 80년이 되는 해이며,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우리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광복회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종찬 회장은 “올해야말로 우리가 어떻게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광복은 결코 외세에 의해서 절로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광복은 불의에의 처절한 투쟁을 통해서 쟁취해 낸 결과물입니다. 그만큼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승화해 우리 후손에게 바르게 인계할 책임을 더욱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독립운동 정신’을 다시금 회복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독립운동 정신이란 어떤 것일까.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3·1 독립선언서에는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과 ‘자주’가 독립운동 정신의 뿌리라 할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국민주권’입니다. 당시 조선은 왕정국가였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왕정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1919년에 고종이 승하하며 절대왕정에 대한 관념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민주공화제가 새로이 자리 잡았고, 이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 것이 두 번째 독립운동 정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적인 투쟁을 통해 나라를 다시 찾고자 한 것입니다.”
이종찬 회장은 이러한 독립운동 정신이 조금씩 쇠퇴해 가는 지금, 이를 다시 회복해 국민과 우리 후손들에게 바르게 전하기 위해 지난해 ‘학술원’을 개원했다.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집체화하여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독립선열들의 업적에 부응하는 후손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이를 중장기적 계획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기획조정실’을 개편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종찬
제23대 광복회 회장, 우당이회영선생교육
문화재단 이사장, 제22대 국가정보원장,
제11·12·13·14대 국회의원, 육군사관학교 16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