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절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10년 연속 10승 100탈삼진이란 대기록을 가 지고 있는
무등산 핵잠수함 이강철 선수 가 이번에는 kt wiz 감독으로서
‘2013년 창사 이래 첫 통합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기며 ‘강철매직’으로서 존재감을 입증 했다.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강철 감독에게 우승의 소회와 걸 어온 야구 인생에 대해 물었다.

감독과 선수들의 이심전심(以心傳心) “2013년 창단 이래 2020년 첫 정규시즌 2위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거머쥐며 팬 분 들과 저희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할 수 있 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팀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 선수 등 베 테랑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 교역할을 잘 해주며 하나된 팀을 만들었 습니다.” 팀의 상승세와 2021 통합 우승의 결정적 요인에 대한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팀원과의 소통과 조 화의 힘이 kt wiz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감독이란 권위를 내려 놓고 선수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한 숨겨진 진심이 있었다. 선수들도 이 감독의 진심을 느꼈고 상호 간 이루어진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
“감독으로 부임하며 흔히 말하는 ‘스타는 좋은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야구계의 인식을 깨고 싶었습니다. 선수 생활 때를 생각하며 좋은 것은 가져가고 우리 선수 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이 좋 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드라마 같은 적진에서의 단판 승부 kt wiz가 통합 우승을 하기까지의 길이 순 탄치만은 않았다. 시즌 막판인 10월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공동 선두였던 삼성 라 이온즈와 kt wiz는 시즌 최종 전적이 76승 59패 9무로 승률이 같아졌고 단 한 번의 승부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우승 결정전) 게임 을 적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구장에서 치렀다. 그리고 이겼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 다보니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 렀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주 었고 타이 브레이커 게임 끝에 1위를 달성 했습니다. 모두에게 큰 경험이 되었으리 라 생각합니다.”

프로스포츠 경기는 팬이 있어야 존재해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지 못했다. 팬들의 함성 소리와 응원에 힘을 얻는 감 독과 선수들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컸다. 다행히 시즌 막바지와 한국시리즈에서 팬 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우승의 순간 을 팬들과 함께 했다.
“프로 선수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고 생 각합니다. 한참동안 팬들의 함성 소리와 응원이 그리웠는데 팬들 앞에서 좋은 결 과를 내어 어느 정도 아쉬움을 풀 수 있었 습니다.”


팬들이 지어준 ‘마법’과도 같은 별명 ‘강철매직’ ‘아이언맨’, ‘무등산 핵잠수함’, ‘강철매직’ 등 이강철 감독에게는 팬들이 지어준 별 명이 많다. 그는 많은 별명 중 감독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해 준 ‘강철매직’이 란 별명이 가장 뜻 깊고 황송하다고 했다.
“팬들이 직접 지어주셨기 때문에 모든 별 명들이 저에겐 소중합니다. ‘강철매직’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선 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입니다. 이 자 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 습니다.”
2021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루어 낸 kt wiz가 이제는 KBO 강팀이자 디펜딩 챔피 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길에 나 섰다. 팬들께 경기장에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는 이 감독의 다짐에서 팬 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