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고즈넉한 사찰을 거닐면
청량한 바람이 머리를 맑게 깨워준다.
한 걸음 한 걸음 땅바닥을 느끼며 걷는 휴식.
지친 일상을 떠나 쉼이 있는 하루를 누릴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소개한다.
온전한 고요함을 즐기다
과천 연주암
해발 629m의 기암절벽 정상에 위치한 연주대와 함께 677년 의상대 사가 창사한 연주암은 관악산의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연주암의 템플스테이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을 선사한 다. 방문객이 빠져나간 저녁 무렵, 시끌벅적한 기운이 몰아가고 온전 한 고요함의 순간이 찾아온다. 비로소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이 또한 템 플스테이 참가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템플스테이 모든 프로 그램과 일정은 자유 참여로 본인의 컨디션과 템플스테이 목적에 따 라 그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과천시 중앙동 산 12-1번지(연주암)
02-502-3234
푸르른 젊은 사찰에서 즐기는 고요함
용인 법륜사
법륜사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사찰로 2005년에 지어진 젊은 사 찰이다. 대웅전을 비롯해 극락보전, 관음전, 삼성각 등 각 건물의 청록색 지붕이 푸르 러 보인다. 아(亞)자 형태 대웅전의 복개형 전각과 고려 초중기로 추정되는 삼층 석탑 이 인상적이다.
법륜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Dream 드림’에선 타종 및 예불 체험, 양갱 만들기, 염주 만들기, 나를 찾는 108배, 산책, 차를 마시며 스님과 담소, 소감문 작 성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휴식형, 체험형, 당일형 등 자신에 맞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 다.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즐 길 수 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126(법륜사)
010-6766-8700
천 년의 향기를 지닌 은행나무가 있는 곳
양평 용문사
신라 신덕왕 2년(913) 대경 대사가 창사했다고 전하는 용문 사는(일설에는 경순왕(927~935재위)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 했다는 설도 있다.) 천 년의 향기를 머금은 거대한 은행나무로 유명한 사찰이다. 복잡한 마음과 몸을 편히 쉴 수 있는 휴식형 프로그램인 ‘나를 쉬다’를 추천한다. 명상, 요가, 염주 만들기, 소원지 쓰기, 화덕에서 스님이 직접 구운 피자 맛보기 등을 체 험할 수 있다. 사찰 내에는 권근이 지은 보물 제531호 정지국 사부도비와 보물 제1790호로 지정된 금동관음보살좌상, 천 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가 있다.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용문사)
010-5342-5797
신비로운 일출로 기억 남을
가평 대원사
명지산 대원사는 지난 2016년 전통사찰로 지정됐으 며, 사계절 풍경이 아름다운 숨어 있는 산중 사찰이다. 특히 숙소인 해오름당에서 맞이하는 신비로운 일출은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강한 인상 을 준다.
깔끔한 방에 내부에 화장실이 있으며 샤워도 가능하다. 1박 2일 자율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공양(식사)과 예불(선택)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은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신비로 운 운해를 바라보며 나를 돌아보기에 좋은 사찰이다.
가평군 북면 백둔로 21-162(대원사)
031-582-0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