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경기 미세먼지 잡는
반려식물의 힘

옷장에 물 먹는 하마가 있다면
거실에는 미세먼지 잡는 반려식물이 있다.
심신의 안정과 위안은 덤이다.

글. 이정은 사진 제공. 셔터스톡











발단은 방탄소년단이었다. 공식 SNS에 작은 다육식물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식물이 있나요? 확실히 생명과 같이 지내면 작든 크든 좋은 변화가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썼다. 이에 전 세계 아미들이 자신의 식물 사진을 올리며 화답했고, 음악을 넘어 식물 팬덤까지 생겼다. 반려식물, 식물 집사라는 신조어도 널리 회자됐다.
일상이 무너지고 반강제적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던 사람들은 초록 식물을 가꾸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시작 했다. 매일 잠깐씩 식물을 보살피며 교감하다 보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분비돼 불안감과 우울감이 줄어든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유해 물질을 마시고 산소를 내뿜는다.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벤젠, 톨루엔 등 독성 유기 화합물도 제거한다. 미세먼지의 70%는 식물잎에서 제거되는데, 잎 윗면에 붙으면 왁스층에 흡착되고, 뒷면에 붙으면 기공에 흡수돼 사라진다. 이처럼 식물은 정서적 안정감은 물론 실내 분위기 전환과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반려자’ 반열에 올랐고, 식물 집사는 이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며 위안을 얻는다. 반려식물, 식물 집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집 거실에 싱그러운 초록 식물 하나 들여놓으면 어떨까.

아레카야자 미국 나사(NASA)가 선정한 공기 정화 식물 1위. 미세먼지뿐 아니라 페인트, 접착제, 시너 등의 독성 성분인 크실렌과 톨루엔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분을 많이 내뿜기 때문에 가습에 좋으며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비교적 키우기 쉽지만 너무 강한 직사광선이나 건조한 공기는 싫어한다.
물 주기 봄 여름에는 흙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겨울에는 흙 속이 말라갈 때 준다. 산세비에리아 밤에 산소를 만들어 배출하면서 이산화탄소는 흡수하기 때문에 집 안 곳곳 어디에 놔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공기 정화 식물이다. 또 다육과 식물이라 두툼한 잎에 물을 저장해 가습 효과도 우수하다. 실내에서 꽃을 피우기는 꽤 어렵지만, 환경이 좋으면 흰빛에 가까운 작은 꽃이 피기도 한다.
물 주기 봄 여름에는 흙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겨울에는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흠뻑 준다.

파키라 야자나무를 닮은 생김새가 시원한 느낌을 주며 음이온 을 방출하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잘 흡수해 공 부방에 두면 좋다. 잎이 무성하고 클수록 공기 정화 효 과가 크다. 비교적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직사광 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 주기 여름에는 흙 표면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주고, 겨울에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준다. 윌마 흔히 ‘율마’라고 부르는 측백나무과 침엽수로 피톤치드 를 뿜어내고 포름알데히드 성분을 흡수한다. 레몬 비슷 한 특유의 향이 나 모기 등 해충도 쫓아준다. 햇빛을 좋 아하기 때문에 하루 6~8시간 충분히 받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잎이 건강하게 자라 풍성 해진다.
물 주기 자주 주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3~5일, 겨울철 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흠뻑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