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드럼), 정태봉· 조영래(기타),
신혜연· 신찬희(베이스), 최성훈(보컬)
밴드 ‘해산’의
즐거운 음악 생활

3월호 꿈꾸는 사진관의 주인공은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밴드 동아리 ‘해산’ 멤버들이다.
졸업 후 각자의 길을 찾아 흩어졌지만, 그 인연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다시 뭉쳤다.

글. 이정은 사진. 기록사진집











저는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 밴드 동아리 ‘해산’에서 베이스를 담당한 신혜연입니다.
해와 산이라는 뜻을 지닌 해산은 음악에 진심인 소수 학생들이 애틋한 열정 하나로 뭉쳐 만든 밴드입니다.
저는 선배의 권유로 동아리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얼떨결에 베이스를 맡았지요. 해산은 저처럼 악기를 연주할 줄 몰라도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입단할 수 있습니다. 선배들이 연주법을 다 가르쳐주니까요.
공연 전날까지 밤을 새가며 연습하는 것은 물론, 수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모여 신나게 연주하고 노래하다 헤어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저희 대학 생활은 늘 해산과 함께였지요. 아쉽게 소방법 때문에 동아리방이 철거됐고, 그즈음 저희도 졸업해 각자의 길을 찾아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꿈꾸는 사진관 덕분에 오랜만에 모여 또 다른 추억을 만들게 되었네요. 이번에 함께 사진을 찍은 친구들은 14·15학번 선후배로 유독 돈독하답니다.
“친구들아, 머지않아 해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날이 찾아오면 좋겠다. 그때는 오늘 오지 못한 다른 해산들까지 함께하자. 우주과학과 파이팅, 해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