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려고 뛰지 마세요 심야 귀갓길,
경기도가 책임집니다

경기도는 도민의 막차 걱정 등 귀가 부담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경기도 광역버스
주요 노선 운행 시간을 새벽 1~2시까지 연장했다.

글. 이선민

경기도민이라면 서울에서 늦게까지 볼일을 본 후 막차를 놓칠까 봐 헐레벌떡 달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경기도민의 출퇴근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져 도민의 공감을 샀다. 직장 회식 중 막차가 끊길까 봐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인공 모습은 많은 도민의 일상이기도 했다. 민선 8기에서는 이러한 도민의 고통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주요 9개 노선을 심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전에도 심야버스를 운행했으나 대부분 자정(오전 00시)을 전후로 운행이 종료됐기에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도민은 막차 걱정에 노심초사하거나 비싼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연장 운행의 핵심은 광역버스 주요 노선의 운행 시간을 새벽 1~2시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15~40분 간격으로 새벽 1~2시까지 운행 연장 운행 적용 대상은 강남, 잠실, 광화문, 신촌 등 서울 주요 도심 거점에서 경기도 성남 판교, 안산 고잔, 파주 운정, 의정부 민락, 양주 옥정 등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대규모 택지 지구를 잇는 광역버스 9개 노선, 총 33대다. 이들 노선은 기존 경기도 공공 버스 노선 중 출퇴근 수요, 서울 도심 지역(업무·상업 시설 밀집 지역) 운행 여부, 심야 시간대 이용 수요, 운행 가능 버스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 또 지난 6월 시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서울시와 버스 증회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심야 광역버스는 서울 출발 기준 자정(0시)부터 새벽 1~2시까지 노선 1개당 2~6대 버스를 새로 투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배차 간격은 15~40분이다. 도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토대로 통행 수요와 도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타 시군 지역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장 운행 일부 노선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며, 변경된 내용은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