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시(詩)간 그리운 내 집

그리운 내 집 글. 이영희

뽀얀 저녁연기 그림처럼 피어오르면
댓돌 위 신발 눈짐작으로 헤아려
저녁상 챙겨놓고

비껴가는 저녁놀에 모락모락 모깃불 피울 때
풋풋한 내음은 집 안 구석구석을 구경한다

텃밭으로 나가던 어머니의 뒤안길 조각문도
연륜은 못 속여 반쯤 누워버린 초라한 집

오늘도 어머니 고단한 등은
햇살 따가운 안마당에서
고추 말리고 계시겠지

빛바랜 가족사진만 덩그러니 꽂혀 있는 그곳
그러나 아직은 어머니 온기가 배어나는 집

소슬바람 따라 들어설 자식들 기다리며
올망졸망 꾸리는 보퉁이 보퉁이들

오늘도 두 손 모아 기원하고 계실
어머니

그리운 내 고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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