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아름답고 선율은 매혹적! 음악 공간으로의 초대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을 때 사람들은 음악을 듣는다.
경기도에는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여럿 있다. 매혹적 선율을 타고 음악 여행을 떠나보자.

글. 이정은 사진. 경기관광공사

가평
음악역1939
구 가평역 일대가 음악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음악역1939’다.
‘1939’는 가평역이 문을 연 해다. 중앙의 뮤직 센터를 중심으로 공연장
·스튜디오·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시설, 레스토랑·영화관·북 카페 등
편의 시설이 자리해 방문객은 음악과 함께 휴식하고, 음악가는 공연과 창작에 몰두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연간 25개의 음악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G-SL(가평 Saturday Live)은 눈 깜짝할 새 매진 될 만큼 인기다. 대형
콘트라베이스 조형물은 이곳의 랜드마크. 해가 지면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화려한 영상까지 선사한다.
야외 공원에는 경춘선 기차 여행을 추억할 수 있도록 실제 운행하던 무궁화호 열차를 전시해 볼거리를 더한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석봉로 100
문의 031-580-4321

파주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2004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들어선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다. 1970~1980년대에 아나운서 겸 라디오 DJ로 맹활약한 방송인 황인용 씨가 바로크 시대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명연주자의 음반을 LP나 CD로 틀어주는데, 100년 된 빈티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그 세월만큼 깊고 풍부하다. 건축가 조병수는 3층 높이의 건물을 기둥 하나 없이 툭 트이도록 설계해 모든 공간에 음악이 스며들게 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3
문의 031-957-3369

동두천
두드림뮤직센터
동두천시 보산동은 한국 록 발원지다. 신중현이 이곳에서 한국 최초 록 밴드 ‘Add4(애드 포)’를 결성했고, 조용필〮 패티김〮나미 등 당대 최고 가수들도 이곳을 거쳐갔다. ‘두드림뮤직센터’는 한국 밴드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연·전시 공간이다. 1층 공연장은 아티스트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말 그대로 ‘코앞에서’ 공연을 즐기고, 2층 전시실에서는 1960~1980년대 미팔군 무대에서 활동한 1세대 뮤지션을 소개해 한국 그룹사운드의 지난 시간을 훑을 수 있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선착순 100명에 한해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로216번길 42
문의 031-860-2726

성남
신해철거리
주옥같은 명곡을 남긴 로커, ‘마왕’으로 불리며 청춘을 다독이던 DJ,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소신 발언을 마다하지 않던 사상가…. 가수 신해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동상을 중심으로 조성한 160m의 짧은 구간이지만 ‘신해철거리’는 마왕의 음악과 정신이 집결된 곳이다. 생전 그의 방대한 독서량을 엿볼 수 있는 서재에는 책이 빼곡히 꽂힌 서가와 소파, 테이블이 자리한다. 또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던 작업실에는 그가 피우던 담뱃갑, 미니 칠판에 직접 쓴 마지막 스케줄 등이 그대로 놓여 있어 마음이 애잔해진다.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로3번길 2
문의 031-711-0506

평택
지영희국악관
지영희는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국악의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이끈 기념비적 인물이다. 선생은 자전거를 타고 7년간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이 부르는 민요를 녹음했고, 그렇게 모은 소리를 밤을 지새우며 오선지에 단단히 잡아 두었다. 비파와 아쟁 같은 국악기를 직접 개량하고, 국악 장단을 서양 관현악으로 편곡해 국악 오케스트라를 가능케 한 것도 선생의 공적이다. 평택호관 광단지에 자리한 ‘지영희국악관’은 현대 국악의 아버지, 지영희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일생을 국악에 몸 바친 선생의 헌신 덕에 우리 가락이 평택에 흐르고 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47
031-8024-8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