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11월호 꿈꾸는 사진관의 주인공은 김포에 사는 손주들과 조부모님이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할머니, 할아버지의 품에서 자란 손주들의 효도 사진이 정겹기만 하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저희 할머니 댁은 주말이면 늘 북적북적합니다. 저희 가족과 삼촌네, 할머니 댁이 가까이 있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항상 모이거든요. 부모님이 맞벌이라 저는 갓난아이 때부터 할머니 손에 컸어요. 사촌 동생들도 마찬가지고요. 저와 사촌 동생들은 열 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태어날 때부터 함께 자라서인지 친동생 못지않게 각별한 사이랍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사촌 동생들이 태어났으니 할머니는 20년 가까운 시간을 손주들 돌보며 보내셨지요. 여행 다니시며 편하게 지내셔야 하는데, 손주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셨답니다. 그래서 전 어버이날이면 조부모님께도 감사의 편지를 씁니다. 얼마 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코로나19에 걸리셔서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별 탈 없이 나으셔서 한시름 놓았지요. 이번 기회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제대로 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건 많지만, 수시로 보실 수가 없으니 액자에 넣어 할머니 댁에 놓아드리려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잘 키워주 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