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8단이라는 높은 경지에 오른 홍성수 관장은
체육인 기회소득으로 검도장 환경 개선과 검도 문화 전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 전재호
“운동을 좋아해 여러 운동을 했는데 검도가 저에게 잘 맞더라고요. 열심히 하다 보니 국가대표까지 됐죠. 광명시는 검도 도시로 유명해요. 국내에서 일찌감치 검도 열풍이 불었던 지역 중 한 곳으로, 많은 국가 대회와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광명에서 나고 자란 홍 관장은 “광명시청에서 검도팀을 운영할 정도로 지역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크다”며 “검도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검도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난방시설을 개선하는 일이 큰 부담이었죠. 그런데 체육인 기회소득으로 탈의실에 전기온돌을 깔았어요. 덕분에 겨울철 도장을 찾는 회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홍 관장은 “체육인 기회소득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자부심 회복의 계기이기도 하다”며 “보다 많은 체육인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예술인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듯이 체육인에게도 기량을 펼칠 기회를 도 차원에서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어르신 검도교실’에서 무료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아요. 경기도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시면 체육인들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은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검도 8단이 되면 ‘범사(範士)’라는 칭호를 받는데, 이는 최고가 되더라도 말과 지시가 아닌 실천과 솔선수범을 최고 가치로 여기라는 의미라고 한다. 검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기여하며 범사의 가치를 널리 전하고 있는 홍성수 관장. 체육인 기회소득으로 더 폭넓고 더 깊게 검도 문화를 전파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