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이디어의 힘!
제이숲

다양한 연령대의 모발 · 두피 고민에
대한 문제점을 연구해
안전한 원료를
바탕으로 트렌디한 신개념 제품을 선보이는
헤어 케어 브랜드 제이숲.
설립 6년 만에 온·오프라인을
평정한 원동력에는 젊은 직원들이 있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덮어놓고 긁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경영지원실),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인재개발실), “日職集愛 可高拾多(일직 집애 가고 싶다)”(사훈). 헤어 케어 전문 브랜드 ‘제이숲(JSOOP)’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이러한 위트 넘치는 문구들이 눈길을 끈다. 도대체 어떤 회사길래? 호기심도 커졌다.
제이숲은 젊은 기업이다. 올해로 6년 차를 맞은 기업이기도 하고, 직원의 70%가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다. 어떤 사업을 해도 재기발랄, 에너지 ‘뿜뿜’일 것 같은 이들을 이끄는 사람은 박대식 대표. 한국화장품, 태평양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발 관리 시장을 내다보고 2010년 ‘어의비책코리아’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브랜드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명을 제이숲으로 변경하고, 2017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Q 제이숲을 설립한 동기는 무엇인가요?대기업 제품보다 저렴하면서 더 높은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보고 배운 노하우를 전부 쏟아부었죠. 그렇게 설립한 어의비책코리아도 충분한 매출을 내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Q 대표 제품은 어떤 것입니까?씻어내지 않아도 되는 헤어 팩인 워터팩, 간단하게 색을 입히는 컬러 트리트먼트, 강력한 고정력을 자랑하는 힐링 픽서 등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게 개발한 제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탈모 고민과 염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 고민 등을 덜어주는 제품, 기초 화장품 등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빠르게 성장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요? 제일 큰 비결은 우수한 제품력입니다. 전 제품에 최상위 등급의 고급 성분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또 제품 기획 단계부터 유해 논란이 있는 성분을 철저히 배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기업 Q 젊은 직원이 많은데, 이유가 있나요? 저희는 ‘고객을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한발 앞서 트렌드와 시장을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예를 들면 클린 뷰티입니다. 요즘 소비자는 유해 성분이 없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착한 소비를 추구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로 웨이스트까지 실천할 수 있는 ‘딥 그린 제이’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트렌디한 기획과 제품에 주력하다 보니 젊은 피가 필요하더라고요.

신입 사원 한마디 저는 입사 전 온라인에서 개인 사업자로 판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엄청 고생했어요. 제 경험을 살려서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관리하고 있는데, 배울 점이 참 많아요. 정규직 채용이 가장 매력적이라 제이숲에 지원했어요. 소속감 때문인지 회사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출근이 즐겁습니다.
_최준수

H&B(헬스&뷰티) 스토어를 맡아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 운영까지 전체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제이숲의 가장 큰 장점은 수평 구조라 업무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초보지만 제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할 수 있어요. 물론 책임감도 따르지만 그만큼 자부심이 크지요.
_곽재희

Q 직원들이 모두 정규직이더군요. 청년에게 희망 고문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턴십으로 채용된다 해도 정규직 전환 확정이 아니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지요. 저는 정규직 채용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대신 직장에 대한 소속 안정감을 높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직원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작년에도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3명의 사원을 뽑았는데,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또 인재 채용 시 경기 북부권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에게 서류 심사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회사 곳곳에 붙은 문구들이 톡톡 튀면서 재미있네요.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겁니다. 저희는 ‘제이숲스러움’, ‘제이숲다움’, ‘제이숲같은’ 저희만의 색깔과 문화를 추구하는데, 직급 체계를 없애고 개인에게 자율성·책임감·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면서 소규모 단위의 팀을 만들어 업무 환경을 민첩하게 조성하는 것이 애자일(agile) 조직 문화(민첩한 수평 조직 문화) 같은 개념이지요. ‘모두가 자유롭게 발언하고 참여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갖추기 위해 제이숲에 적합한 조직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Q 직원 복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2018년에 의정부에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직원을 위한 공간을 많이 만들었어요. 직접 땅을 사서 재배한 식재료로 식사도 제공하고, 생일에는 꼭 미역국을 끓여줍니다. 혼자 사는 직원이 많거든요. 이 밖에도 제이숲상, 칭찬 릴레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성장시키는 건 직원들이니까요. 필자가 제이숲을 처음 접한 건 시내 버스 광고였다. 톡톡 튀는 광고를 보면서 호기심이 생겼고, 급기야 제품까지 구매하게 됐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를 SNS와 대중교통 등에 선보이면서 인지도를 넓히더니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의 H&B(헬스 & 뷰티) 스토어에 입점하면서 오프라인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제이숲 설립 6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두 번째 숲’을 뜻하는 제이숲. 회사 이름처럼 숲을 가꾸고 자연을 지키는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제이숲 영맨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tip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 취업 지원 사업 미취업 구직 청년과 중소〮중견기업을 매칭해 일자리 미스 매치를 해소하고, 청년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이 장기 재직할 수 있도록 일하는 동안 직장 적응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청년구직지원팀 031-270-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