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급 넘어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클린쿱사회적협동조합

경기도 내 청소 전문 자활 기업 25곳이 뜻 모아 결성한
클린쿱사회적협동조합(이하 클린쿱)은 평균 10년 이상 업력을 쌓은 업체로 구성되었다.
수급자에서 대표로 변신한 이들이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며 청소업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가고 있는 클린쿱 이야기.

글. 이선민 사진. 전재호


수원시 정자천로에 위치한 경기광역자활센터 자활기업복합단지 내에 있는 교육장에서는 수시로 교육이 열린다. 청소 전문 기업 협동조합인 클린쿱의 이사들이 직접 청소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이다.
“해외에는 청소 관련 전문학교가 있을 정도로 청소업이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청소가 3D 업종으로 알려져 있지요. 청소는 대충 쓸고 닦는 일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은 기피할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청소만큼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도 없어요. 대리석이나 나무, 벽지 등 소재에 따라 청소법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청소법을 익혀야 하지요.”
클린쿱 전난순 이사장은 자신을 포함한 15년 이상 업력을 지닌 이사들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클린쿱을 결성한 후 체계적 교육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 교육을 진행했고, 이젠 아예 건물위생관리사라는 자격증을 발급하는 민간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 매년 100여 명의 건물위생관리사를 배출하고 있다.
“청소는 몸이 힘든 만큼 성과가 분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무척 매력적인 일이에요. 교육을 통해 건물 위생을 관리하는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키우면 앞으로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사장은 영업을 잘하기 위해 클린쿱을 결성한 것이 아니라,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다. 수급자로 오래 지내다 보면 탈수급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연대를 통해 다시 수급자가 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며 전국 네트워크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청소 자활 기업 전국 네트워크 통해 연대를 넓혀나갈 것 클린쿱은 건물위생관리사와 학교방역관리사를 양성하는 교육사업, 건물 일상·대행·특수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건물위생관리 사업, 각종 청소용품과 장비 및 방역 소독 약품과 장비를 유통하는 위생관리용품 유통 사업, 공공 및 민간 건물 소독 방역 사업, 토털 홈 케어 서비스 ‘깔끄미’ 브랜드 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깔끄미 사업은 클린쿱이 청소라는 전문성을 발휘해 경기도에 제안한 사업으로, 경기도 내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공공사업이기도 하다.
“깔끄미 사업은 우리가 지닌 청소라는 전문성을 공공에 이익이 되도록 추진한 사업이에요. 현재 정리 수납 사업도 모색하는 중인데, 이 역시 공공에 이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전 이사장은 경기도에서 일자리 교육을 진행할 때 건물위생관리사 교육을 포함한다면 청소업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더 많은 이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tip경기광역자활센터 경기광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 지정 기관으로 취업, 창업, 기업 성장 등 우리 사회 저소득·취약 계층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기획 및 수행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기도 내 33개 지역자활센터에 지원해 자활 참여 주민의 정서적 안정과 실무 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으며, 창업 희망자가 기업 설립부터 시장 환경에 적응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경영, 인사 노무, 마케팅, 판로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친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성숙 단계의 자활 기업이 한 단계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동일 업종 규모화와 공동 브랜드 사업 추진, 자활 복합 단지 운영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문의 경기광역자활센터 031-267-0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