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희망은 그득히

밝은 빛을 품고 아스라이 지는 해가 있기에 붉은빛을 모아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가 있다.
일출이 희망이라면 일몰은 감동이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의 해돋이, 해넘이 명소를 찾았다.
뜨는 순간부터 지는 순간까지 희망과 감동이 가득한 2023년이 되길 바라본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이국적 풍경 속 붉은 노을,
배곧한울공원
드넓은 갯벌 위로 황금색 하늘이 펼쳐진다.
요즘 들어 해넘이 명소로 뜨는 곳이 배곧한울공원이다.
곳곳에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지만, 풍경이 이국적인 해수 체험장 주변과
하늘 가까운 듯한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
경기도 시흥시 해송십리로 61

희망의 물결로 일렁이는 두물머리 한강 위로 고즈넉이 떠오르는 해는 여유롭고 낭만적이다.
400여 년의 세월을 품은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일출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느티나무에 소원도 빌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각오도 다져본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산 너울 위로 웅장하게 뜨는 용문산 용문산은 해발 1,157m로 양평에서 가장 높고,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암릉 지대가 많고 험준한 데다 산 남쪽 능선이 가파르므로 등반하기 꽤 까다롭지만,
일단 정상인 가섭봉에 올라 운해를 뚫고 올라오는 해를 보면 그 고됨이 환희로 바뀐다.
포토 존은 은행나무 조형물로, 색다른 일출 인증샷을 건질 수 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천년 고찰에서 기원하는
새해 소원, 신륵사
여주 신륵사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해돋이 명소다.
일출 포인트는 남한강을 바라보는 바위 위 나옹대사의
화 장지 옆에 세워진 삼층석탑과 육각 정자 강월헌.
태양 빛이 남한강의 물안개 및 상고대와 어우러지면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노을과 낭만 가득, 평택호관광단지 동요 ‘노을’이 탄생한 평택은 가사처럼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드넓은 갯벌에 붉은 여운을 남기며 떨어지는 낙조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평택항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낙조도 일품! 고요하고 잔잔한 평택호에서는
노을빛이 번지면서 물들인 파스텔 톤 저녁 하늘이 낭만을 더한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명불허전 명품 낙조, 궁평항 서해에는 해넘이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궁평항 낙조는 명불 허전이다.
낙조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위치는 방조제 끝에 있는 궁평루.
정박한 어선들의 한적한 모습은 물론 날아오르는 갈매기와 함께
서해 바다로 떨어지는 서정적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