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넌 우리의 선물이야

2023년 1월호 꿈꾸는 사진관은 화성에 사는 임영란 씨가 제대를
앞둔, 건강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새해 선물이다.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초등학교 2학년까지 오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라서인지 말썽꾸러기에 개구쟁이였던 네가 늘 걱정스러웠단다. 그런데 어느덧 대학생이 되어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지난해 여름 군에 입대했지. 그냥 숨 쉬기도 힘든 8월 한여름에 마스크까지 쓰고 입대 하는 너를 팬데믹으로 제대로 배웅도 못 하고 눈물을 훔치면서 돌아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대를 앞두고 있구나. 옛말에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더니, 네가 없는 집 안이 왜 그렇게 썰렁하던지…. 엄마, 아빠는 네가 없는 시간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어 함께 수영도 하고 호수공원 산책도 자주 한단다. 엄마가 물 무서워하는 거 알지? 그래도 아빠랑 함께 하니까 무서움이 덜하고 오히려 활력이 넘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더구나. 건강하게 군 생활 잘하고 마지막 휴가를 보내는 네 모습을 보니 ‘진짜 사나이’가 됐구나 싶어 엄마, 아빠는 무척 든든하단다. 아들아, 제대 후 곧바로 복학을 준비하겠다는 네 계획을 듣고 얼마나 대견했는지 몰라. 엄마, 아빠의 소망은 네가 지금처럼 노력하며 인생을 만들어가는 모습 그대로 네 미래를 그리는 것이란다. 먼저 가려고 애쓰지 말고 올바른 일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를 바란다. 네 앞에 펼쳐질 미래가 기대되는구나. 엄마, 아빠에게 선물 처럼 온 너를 위해 항상 간절히 기도할게. 사랑한다, 아들아!

- 제대를 앞둔 아들에게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