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누비는 나의 경기도

연둣빛 봄이 내려앉은 자전거도로에
훈훈한 바람이 분다.
페달을 밟은 두 다리에
힘이 불끈 들어가고, 몸은 바람과 하나 되고,
풍경은 마음속에서 반짝인다.
이보다 더 행복하게 봄을 누릴 수 있을까?

글. 이정은 사진. 전재호


속도보다는 여유를 장착하자 춘천 가는 길, 기차가 아니라 자전거로 간다.
남양주 북한강철교에서 춘천 신매대교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도로는 북한강의 빼어난 풍광이 압권이다.
반짝이는 강물과 시원한 공기만으로도 감사한데, 길까지 평탄하다.
대성리에서 청평까지 이어지는 길은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즐비해 꽃비도 맞을 수 있다.

• 코스: 밝은광장~신매대교 • 주행거리: 72km
• 소요 시간: 6시간 • 주변 경기둘레길: 가평 21코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두발자전거에 도전한 아이는 아빠를 믿고 씩씩하게 페달을 밟는다.
매번 쓰러지고 넘어지지만 아빠가 곁에 있는 한 포기하지 않는다.
자전거는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사람은 희망이 없으면 쓰러진다.
일산 호수공원 자전거도로에는 희망이 넘실댄다.

• 코스: 공원 내 일주 순환 • 주행거리: 4.7km • 주행거리: 72km
• 소요 시간: 1시간 • 주변 경기둘레길: 김포·고양 4코스












추억 속을 달린다, 기찻길 옆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도로는 팔당역에서 시작해 충주 탄금대까지
무려 132km나 남한강을 따라 이어진다.
이 중 팔당에서 양평까지 옛 중앙선 구간이 가장 매력적인데,
덜컹거리는 북한강철교와 어두운 터널은 추억까지 소환한다.
다산유적지, 신륵사, 탄금대 등 남한강 변 주변 문화유산은 덤이다.

• 코스: 팔당대교~탄금대 • 주행거리: 132km
• 소요 시간: 9시간 • 주변 경기둘레길: 여주 33~35코스